25시 - 상
콘스탄틴 버질 게오르규 지음, 이선혜 옮김 / 효리원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홍신 번역본 보다는 가독성이 좋은데, 월등한 수준은 아니다.

 

상권 74p.
"소설 제목이 뭐야?"
"25시" 트라이안이 말했다. "구원을 위한 온갖 시도가 소용 없게 되는 순간이지. 구세주의 왕림도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순간이야. 이건 최후의 시간도 아니야. 최후의 시간에서 한 시간이나 더 지난 시간이지. 서구 사회가 처해 있는 정확한 시간, 지금 이 시간, 바로 이 시간이야.."

상권 214p.
루시안이 말했다. "지금 몇 시죠, 아버지?"
"지금은 25시야!"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루시안이 말했다.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해. 아무도 이해하려 들지 않거든. 지금은 25시야. 바로 유럽 문명이 봉착해 있는 시간이지."

65p."인류를 위협하는 그 위기가 뭔데?" 게오르그가 물었다. "기계 노예!" ...
"현대 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기계 노예의 동지인 인간 노예 역시 그리스 인과 로마 인들에 의해 단순한 힘으로 여겨져 왔어. 생명이 없는 존재로 간주되었던 거지. 그들은 인간 노예를 사고 파는 건 물론이고 선물로 주기도 했고 심지어는 마음대로 죽이기도 했어. 인간 노예들은 체력과 노동 능력에 의해서만 가치를 평가 받았어. 오늘날 우리가 기계 노예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기준과 다를 게 없었지."

66p. "고대 로마나 그리스에서는 어두워진 뒤 주인이 손뼉을 치면 노예가 손에 횃불을 들고 왔었지. 그러나 오늘날에는 노예를 부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자들마저 해가 져도 손뼉을 쳐서 그들을 부르지 않아. 단지 버튼을 돌릴 뿐이지. 그러면 기계 노예가 방을 밝혀 주거든."

68 p. "기계 노예 특유의 법칙 중에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자동성, 획일성, 익명성 등이야. 로마 시대의 노예들은 그리스와 트라키아, 그리고 다른 식민지로부터 유입된 관습에 따라 말하고 기도하고 생활했어. 우리 사회의 기계 노예 역시 그들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자신들 민족 특유의 법에 따라 살아가고 있어. 이와 같은 본질, 혹은 현실은 우리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 점점 그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어. 인간은 기계 노예를 부리기 위해서 그들의 관습과 법을 배우고 모방해야만 해. 고용주는 직원들을 통솔하기 위해서 그들의 언어와 관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모방해야 하는 법이야."

69p. "인간의 기본 요건을 포기하지 않고는 이제 그 사회에 통합될 수 없어. 여기에서 열등감과 기계를 모방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는 거야. 또한 사회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인간 고유의 특성마저 포기하려는 욕구도 생겨나는 거지...
인간은 자신들의 법칙과는 너무 다른 기계적 법칙에 따라 생활하고 행동해야 해. 사회법으로 승격된 기계적 법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처벌을 받게 돼... 급기야 인간의 사회적 관계는 기계 안의 각 부품이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은 명확하고 단정적이며 기계적인 관계로 축소되는 거야."

70p. "그럼 우리가 ‘인간 기계’로 변한다는 말이야?" 여전히 빈정거리는 말투로 게오르그가 물었다.
"바로 거기에 비극의 씨앗이 있는 거야. 우리는 기계가 될 수 없어. 기계적 현실과 인간적 현실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현실 간에 충돌이 발생하겠지. 기계 노예는 전쟁에서 승리해 자유를 얻게 될 거고, 우리 사회의 기계 시민이 될 거야. 그리고 우리 인간은 다수의 시민, 다시 말해 ‘기계 시민’의 필요성과 문화에 의해 조직된 사회에서 프롤레타리아 계층으로 전락하고 말 거야."

71p. "각 개인은 생존권조차 상실한 채 기계의 피스톤이나 부품으로 취급받게 되겠지. 사생활을 보장받으려는 사람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 거야. 피스톤에게 사생활이 있는 거 봤어?"

73p. "인간이 기계적이고 사회적인 가치에 의해서만 평가받는 존재가 된 순간부터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는 거야... 기계 사회는 생산이라는 유일한 윤리만을 가진 채 추상적인 정책을 관리하면서 오로지 기계적 법칙에 의해서만 움직여."

74p. "반면에 동양인들은 기계 사회를 정복하고 거리와 주택을 밝히기 위해 전깃불을 사용하겠지만, 그 노예가 되어 전깃불을 신처럼 모시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거야. 오늘날 무지함 속에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 서구 기계 사회의 경우와는 반대지"

76p. "시민은 사회적인 범주의 삶만을 살아가는 사람이야. 그들은 기계의 피스톤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한 가지 동작만을 수행하지. 단지 기계의 피스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민에게는 자신들의 행동을 상징화하고 이를 온 세상에 알려서 모든 사람들이 모방하게 만들고자 하는 야망이 있다는 거야. 시민은 인간과 기계 노예가 만난 이래로 지구상에 출현한 가장 위험한 동물이야. 그들은 사람과 동물이 가진 잔인함과 기계의 냉담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소련 사람들은 인민위원이라는 가장 완벽한 시민 유형을 만들어 냈지."

89p. 헌병 대장 "문 좀 열어 줘."
수잔나 "그냥 거기 있어요" ...
헌병 대장 "남편이 오지 않는다면 이 문을 열어 줄 거야?"
수잔나 "별걸 다 알고 싶어 하는군요!"
헌병대장 "넌 유부녀야. 뭐가 그렇게 무서워?"
수잔나 "그만 귀찮게 하고 가세요"
헌병대장 "대답해 주면 갈게"
수잔나 "모르겠어요"
헌병대장 "열어 줄 건지 안 열어 줄 건지 말해 줘. 대답을 듣기 전에는 안 가겠어!"
수잔나 "왜 그런 걸 알고 싶어하죠?, 야니는 집을 떠나지 않아요"
헌병대장 "만약 떠난다면?"
수잔나 "그 때 가서 볼 일이죠. 하지만, 야니는 아무 데도 안 가요. 우리는 축사를 만들어야 해요. 그 다음엔 우물도 파야 하고요.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어디를 가겠어요?"
헌병대장 : "네가 그렇게 단순한 여자라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

130p. 마르쿠 골든버그 "수로 공사는 제 정치적 신념에 반하는 것입니다!. 수로 공사는 적군(赤軍)의 전진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공산주의자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동지들의 앞길에 장애물을 놓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죄수들은 마르쿠의 용기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그의 생각에 동의를 표했다. 그러나 그가 작업을 거부할 경우, 그에게 할당된 만큼의 땅을 자신들이 대신 파야 한다는 소리를 듣자 곧 흥분을 했다

164p. 레오폴드 슈타인은 자신 앞에 앉아 있는 여인이 흠잡을 데 없는 논리의 소유자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그녀의 대답은 광신에서 나오는 것이었고, 광신자에게 논리란 없는 법이었다. 그는 감히 그녀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인간이 명철하기를 포기할 때, 그의 말을 반박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에게 진실을 보여 주기 위한 모든 노력은 헛수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169p. 레오폴드 슈타인 : "진정한 사랑을 하려면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행복이 존재함을 믿어야 하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 행복이 영원하리라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 행복을 줄 수 있으리라고 믿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걸 믿기에는 아가씨는 너무 영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아가씨는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닙니다... 두려움에 의한 결혼입니다. 아가씨는 궁지에 몰린 사람이 그러하듯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셨습니다."
엘레오노라 : "그럼 사랑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는 말씀인가요?"
"관계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가씨의 사랑은 인간이 야생에서 살던 시대에 여인들이 느꼈을 법한 사랑을 닮았습니다. 당시의 여인들은 밤낮을 가릴 것 없이 날마다 야수에게 잡아먹히게 될 위협을 받으며 살았죠. 그래서 그 여인들은 강렬하면서도 열정적으로 보호, 사랑, 그리고 생명을 요구하면서 필사적으로 남자의 무릎에 매달렸던 겁니다."

211p. 바르톨리 백작 : "현대 사회는 그리스인들에게는 없던, 노예를 감시하는 방법을 보유하고 있어. 기관총이나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만을 뜻하는 게 아니야. 인간을 감시하는 데 쓰이는 관료적인 모든 기법을 말하는 거지. 식량 배급권, 경찰이 발급하는 호텔 숙박 허가증과 기차 승차 허가증, 통행 허가증, 이사 허가증 같은 것들 말이야. 현대 사회와 같은 통제 방법이 있었다면 그리스 인이나 이집트 인들도 노예를 쇠사슬로 묶지 않았을 거야. 어쨌든 노예 제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바르톨리 백작 : "우리의 문화에는 세 가지 장점이 있었지. 첫째, 미를 사랑하고 존중했어. 이건 그리스로부터 유래된 거였어. 둘째, 법을 사랑하고 존중했어. 이건 로마로부터 유래된 거였지. 셋째, 인간을 사랑하고 존중했어. 이건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기독교도들이 전파한 거였어. 인간, 미, 그리고 법이라는 세 가지 상징을 존중함으로써 서구 문명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어. "

214p. 바르톨리 백작 : "그 암울하던 시절, 인간은 무시당했고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무지로 말미암아 자행됐지. 그러나 마침내 우리는 무지함에서 벗어났고 인간을 존중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어.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었거든. 그런데 기계 사회가 출현하면서 오랜 문명기를 통해 우리가 얻어 내고 창조해 낸 것들이 모두 파괴되고 말았어. 오늘날 인간은 사회적인 가치로만 평가받게 됐어."

232p.. 공장 관리 : "기계는 무질서를 용납하지 않는다. 기계는 게으름이나 인간의 나태함도 묵인하지 않는다."(효리원)
"기계는 규율의 문란을 용서하지 않는다. 기계는 무질서와 태만, 그리고 인간의 나태를 용서하지 않는다 말이야."(홍신)

241p. (모리츠는) 이제는 꿈도 꾸지 않았다. 그의 얼굴과 눈은 칙칙한 빛을 띠었다. 그것은 흙빛이 아니라 기계의 빛깔이었다. 요즘 들어 요한 모리츠는 자신이 옮기는 상자에 단추가 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아주 가끔씩 그 사실이 기억날 때면 그는 미소를 지었다.

272p. 모리츠는 힐다의 집에 가서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완치될 때까지 한 달 동안 그녀와 사랑을 나누라는 명령을 받았던 것이다. 나쁘지 않은 명령이긴 했지만 명령은 명령이었다. 그리고 그 어떤 명령도 그를 기쁘게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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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 안소니 퀸의 25시
앙리 베르누이 감독, 버나 리지 외 출연 / 유비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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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영화다.
1978년 개봉 당시에는 스타워즈를 누르고 흥행 6위에 올랐다는데,
책이 훨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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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 - 합리적인 의사 함익병의 경제적인 피부 멘토링
함익병.옥지윤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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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에 방문하고 의사가 진료도 하기 전에

 

상담 실장이 나와서 견적 뽑으려고 한다면,

 

당장 일어나서 다른 피부과를 찾아가라.

55p. 피곤해서 피부가 나빠진 사람에게 일찍 잠자리에 들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부터 하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죠.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어떡해요?" 그럼 자, 생각을 해보자는 거예요.
늦게 자고 피곤해서 생기는 병 중에 하나가 지루성 피부염인데, 의사가 일단 약을 줘서 고쳐줬어요. 그런데 또 피곤하고 잠을 늦게 자서 지루성 피부염이 재발했어요. 그럼 의사더러 어쩌라는 건가요? ... 무조건 하면 된다는 신념도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해서 될 일이 별로 없어요 ... 스티브 잡스처럼 되는 거예요. 55세에 암이 생겨 죽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70p. 기본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기대하지 마세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시간 나면 드러누워만 있으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거예요.
기본은 다 알지만 그걸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비타민 주사, 기능성 화장품(화장품은 약이 아닌데 피부 침투가 되겠어요?)) 이런 상술이 판을 치는 겁니다.

111p. 포털 사이트에서 `여드름 치료`를 검색하면 `먹는 약, 바르는 약`에 관한 이야기는 잘 안나옵니다. 왜 안나올까요? 여드름 환자에게 먹고 바르는 약을 처방해서는 돈이 안되거든요. 비용이 많이 드는 다른 치료법들만 잔뜩 나오죠. 물론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런 치료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죠. 호전될 수도 있고요. 다만 똑같이 여드름을 없애는데 `3만원에 하실래요, 30만 원에 하실래요?"하고 물어봐야 맞는 건데, `3만 원짜리`치료는 인터넷에 뜨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여드름 치료의 가장 기본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입니다. .. 70~80% 이상이 치료가 됩니다. 나머지 20~30%는 압출이나 스케일링 치료를 통해서 없앨 수 있습니다.

여드름이 나타날 때만 드세요. 어떤 약이든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니까 필요할 경우 그때 그때 복용을 하는 거예요. 먹는 약의 부작용은 복용 총량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에 생기니까, 믿을 만한 피부과 전문의를 자신의 주치의로 삼으세요.

117p. 피부과 전문의라면 여드름 환자에게 무엇보다 먼저 약을 먹고 바르라고 설명을 합니다. 이런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요? 그럼 여러분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 피부과로 개원한 비전문의를 만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확실하다고요? 그렇다면 지나치게 상업적인 병원을 찾아가신것 같네요.
스케일링, 프락셀, IPL.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비용 대비 효과 (cost-benefit)라는게 중요하죠.

180p. 자, 여기 싱싱한 생선과 썩어가는 생선이 한 마리씩 있다고 합시다. 각각을 그대로 하연 보자기로 싸면 어느쪽 보자기가 깨끗할까요? 생선의 상태가 자신의 건강, 보자기가 자신의 피부라고 보면 됩니다.

제때 먹고, 제때 자고, 하루 한시간 운동만 하면 됩니다. ..
공부는 안 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모의시험만 자주 보는 거랑 똑같죠.

198p. 대머리는 조기 진단을 해서 모근이 다 말라 버리기 전에 대머리 치료제를 먹고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먹어서 대머리 치료를 시작하면 1년 반에서 2년 정도까지 모발이 계속 나고 자라죠. .. 1~2% 정도 상욕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보고되는 경우가 이쓴ㄴ데, 이럴 땐 복용을 중단하면 원래대로 회복이 됩니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232p.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거입니다. ... 싼 거 사서 듬뿍 바르는게 좋습니다.
출근하는 길이면 SPF 20 정도면 충분하고, 등산이면 30~40, 바위나 모래가 많은 해변이나 골프장은 50 정도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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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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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왈 : 연설문을 직접 쓰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명견만리 : 인류의 미래 편-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6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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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인구 절벽, 인공지능, 로봇,, 일자리는 끝장!!

해법은 북한과의 교역 뿐이닷!!
구원의 미술관- 그리고 받아들이는 힘에 관하여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6년 7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16년 12월 15일에 저장
절판

☆☆☆
미술은 역시 나랑 안 맞나 보다.
20페이지가 넘어가면 졸렸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잠 잘 자는 사회를 위한 숙면의 과학
페터 슈포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 황소자리 / 2016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6년 09월 10일에 저장

☆☆☆☆

읽으면 잠이 오는 책 ㅎㅎ

잠은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게 충분히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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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살다 - 조선 지식인 24인의 서재 이야기
박철상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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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외의 매체가 강력한 지금 서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테리어??

129p. 성재중 이아당기 爾雅堂記
차라리 옛것을 스승으로 삼아 힘들게 할 망정 자신의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 방탕하게 하지는 않았다.
(==> 천주교는 신부의 해석을 스승삼고,
개신교는 자신이 읽은 성격을 스승으로 삼는다.)

138p. 정약용. 여유당기 與猶堂記
자신은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은 그만둘 수 없는 일이고, 자신은 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몰랐으면 해서 하지 않는 것은 그만둘 수 있는 일이다. 그만둘 수 없는 일은 언젠가 그 일을 하게 마련이지만, 이미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므로 때로는 그만두기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은 언젠가 그 일을 하게 마련이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하기 때문에 역시 때로는 그만두기도 한다. ....
노자가 이런 말을 했다. 여與가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하고, 유猶가 사방에서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듯 하라.

139p. (138 계속) 하지 않더라도 해로울 것이 없는 것은 부득이한 것이 아니다. 부득이한 것이 아닌 것은 또 그만둬도 되는 일이다. ...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마음속에 크게 두려움이 있는 일이다. 마음속에 크게 두려움이 있는 일 또한 그만둬도 되는 일이다.

151p. 강세황 또한 김한태의 자이열재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다. 김생이 조그만 수첩을 가지고 와서 ...
시나 글시를 즐겁게 여기는 사람도 있고, 노래와 여자로 즐기는 사람도 있다. 김생이 좋아하는 것은 틀림없이 이 몇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직 자신이 좋아할 만한 것을 선택하는 데 달려있다.

207p. 홍길주는 책을 읽지 않으면 천문이나 역법 같은 재주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이정리를 위로한다. ....
요즘 지식인들은 옛날 유학자들에게 견줄 수 없을 뿐이다. 쉽고 가까울 뿐 아니라, 심신에도 도움이 되고 또 일상적인 행위에까지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을은 모두 버려둔 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저 고원하고 오며하며 텅 비고 아득하기만 한 것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있어 도무지 궁구할 방법이 없는 것에 대해서만 천 마디 만 마디의 말도 마다 않고 열심히 떠들어댄다. 그러나 한 가지 일을 처리하고 한 사람을 다스리는 일에 부딪치면 망연자실한 채 어찌할 바를 모른다.

236p. 정약용이 황상과 만나 글을 한 편 지어주었다.
내가 산석에게 문학과 역사를 공부하라고 권했더니 산석은 머뭇머뭇하며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더니 사양하며 말했다.
"제게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둔한鈍 것이고, 둘째는 막힌滯 것이고, 셋째는 미욱한憂 것입니다."
내가 말했다.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큰 문제점이 있는데, 네게는 이런 것이 없구나. 첫째는 외우기를 잘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의 문제점은 소홀히 하는데 있다. 둘째는 글을 잘 짓는 것인데, 이런 사람의 문제점은 경박한 데 있다. 셋째는 이해력이 뛰어난 것인데, 이런 사람의 문제점은 거친 데 있따. 대개 둔하지만 악착같이 파고드는 사람은 그 구멍을 넓힐 수 있고, 막혀 있지만 소통이 된 사람은 그 흐름이 거침없어지며, 미욱하지만 연마를 잘한 사람은 그 빛이 반짝거리게 되는 것이다. 파고드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냐? 부지런하면 되는 것이다. 막힌 것은 어떻게 뚫어야 하느냐? 부지런하면 되는 것이다. 연마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부지런하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부지런해지느냐? 마음을 꽉 잡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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