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

우리는 늘 해답에 대해 목말라한다.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해답,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해답, 이상형을 만날 수 있는 해답 …… 우리는 이런 해답을 향한 편리한 최단 거리를 발견하지 못해 안달한다. 그래서 옆 사람이 만들어놓은 답을 슬쩍 가져다 써본다. 남의 공부 방법을 모방해보기도 하고, 각종 노하우를 수집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이 정답’이라고 남들이 자랑하는 게, 내 경우엔 잘 적용되지 않는다. 도무지 왜 정답이라고 하는지조차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는 성급하다. 그래서 남이 찾은 답안을 빌려서 빨리 사용해보려는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성공적인 사업의 해답, 공부의 해답을 찾아 이리저리 몰려다닌다. 그런데 남들이 찾아낸 해답이 자기 자신에게도 꼭 맞던가? 얼마간 참고는 될지 몰라도 결코 자신을 위한 해답은 되지 못할 것이다. 왜 그런가? 해답이란 그 해답을 얻어낸 질문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활짝 핀 꽃송이를 꺾어 가지듯 해답만을 똑 따낼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해답이란 문제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결과이다.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해답의 범위와 성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는 각자가 앓는 저만의 질병처럼 각자의 삶으로부터만 피어오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어두운 밤도 언젠간 끝날 것이다.
그리고 태양은 곧 떠오를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매일 즐겁게, 작은 목표를 이루면서
Auguste Renoir
오궈스트 르누아르

베니스의 도제 궁전
Venice, the Doges Palace, 1881

르누아르는 마흔 즈음하여 기존의 성공적인 화풍을 버리고 약 10년간의 고투 끝에 자신만의 새로운 화풍을 확립해 낸 위대한 화가다. 1841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청년 시절에 이르기까지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미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21세에는 미술학교 에꼴 데 보자르에 입학했고, 스위스 화가 샤를 글레르의 화실을 다니며 모네, 시슬레, 바지유 등 훗날 인상파운동을 일으킨 젊은 화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1876년과 1879년에 선보인 물랭 드 라 갈레트, 샤토에서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그의 인상파 시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진리이지요."

파블로 피카소

짙푸른 숲속으로 들어가 눈을 감으면
George Clausen
조지 클로젠

하루의 꿈들
Day Dream, 1883

한적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휴식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생의 참된 의미를 그림으로 완성해 낸 화가가 있다. 영국 농촌 자연주의 화가 조지 클로젠이다. 클로젠은 프랑스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아 영국 농촌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며 자연주의를 정착시킨 화가다. 185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의 활동기에 조국은 산업화의 한가운데 있었다. 도시의 인간을 돈의 가치보다 낮게 여기던 시절, 그는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발견했다.

"위대한 작품에는,
위대한 인생에는,
살아 숨 쉬는 재료로 만든 자연이 있습니다."

조지 클로젠

오후의 은은한 평화로움이 감돌 때
Johannes Vermeer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고리 소녀
The Girl with a Pearl Earring, 1665~1666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페르메이르는 화려한 역사화도, 멋진 초상화도 그리지 않았다. 그는 그저 집안에서 우유 따르는 주방일에 분주한 여인, 영수증 고지서를 정리하는 여인의 일상을 담았다. 당시에는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와 도덕적 교훈을 담는 풍속화가 유행했다. 반면에 페르메이르는 풍속화 장르였지만 화려한 물질적 풍요로움보다는 집안에서 가사 일을 하는 여인들을 오후의 빛으로 신비스럽게 다듬었다.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자신을 감동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장 프랑수아 밀레

앞으로의 시간을 다정하게 바라보기 위하여
Alfons Mucha
알폰스 무하

앵초, 깃털
Primrose, Feather, 1899

화가로 큰 성공을 거두기까지, 그는 불 꺼진 난로와 불결한 환경 속에서 온갖 일을 해야 했다. 그때 그는 알고 있었을까. 10년 뒤, 2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나는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
사람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길 바랍니다."

알폰스 무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묻는다면
IIya Yefimovich Repin
일리야 레핀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No One Waited for Him, 1884~1888

러시아의 국민화가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는 혁명가의 귀환을 그린 작품이다. 민중을 위한 혁명가는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영웅이지만 한 가정의 입장에서 보면 가족을 책임지지 않은 남편, 얼굴도 잊을 정도로 가정에 무관심했던 아버지다. 기억에 까마득한 아버지는 이미 잊힌 존재다. 민중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러시아 이동파의 전시회에 출품한 이 작품에서 레핀은 진정한 보통 사람들의 현실, 쉽지 않은 가족관계를 표현했다. 그래서일까. 톨스토이는 그를 가리켜 레핀은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거장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당신이 사람들을 보는 시선은,
그대로 사람들을 다루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곧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가로 이어집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나아지면 되니까요
Paul Czanne
폴 세잔

사과가 있는 정물
Still-life with Apples, 1893~1894

세잔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활약한 프랑스 화가로, 근대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상주의에서 벗어나 입체주의, 표현주의 등 다양한 사조에 영향을 주었으며, 피카소, 브라크 등 여러 화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 무엇도 완벽한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떤 목표도 좌절과 방해를 겪지 않고
이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앤드류 매튜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범한 하루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법
Carl Larsson
칼 라르손

영명 축일의 날
A Day Celebration, 1895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큰 벽난로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 집안 가득 가족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가족 사랑은 몹시 비참한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라르손은 1853년 스톡홀름에 위치한 허름한 여관에서 태어났다. 술과 도박으로 집을 떠난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와 그는 거리로 내몰려 노숙자 생활을 해야 했다. 이때 추위와 굶주림 때문에 어린 남동생을 잃기도 했다. 다행히도 그는 가난했지만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스웨덴 왕립예술 아카데미에 다니며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윽고 장학금을 받고 파리 유학을 떠났다.이 젊은 화가에게 파리 유학은 가난에서 벗어날 희망의 빛이었지만, 1883년 살롱전에 입선하기까지 9년 동안 그는 가난한 이방인의 삶을 견뎌야 했다.

"아내와 함께 꾸민 집,
내 가족에 대한 추억,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그림들이
내 인생 최대의 작품입니다.

칼 라르손

나를 미움에서 해방시키는 홀가분함
William Turner
윌리엄 터너

눈보라
Snow Storm, 1842

터너는 1775년 런던에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의 자랑이었다. 일찍부터 이발소에 걸어둔 터너의 그림은 꽤 인기였고, 15세에 런던의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26세에 최연소로 왕립 아카데미의 정회원이 된 그는, 31세에 영국 최고 미술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천재적인 재능으로 일찍 성공한 터너는 당시 저평가 받던 풍경화에 목숨을 건 열정가였다. 그러나 후기 시대로 갈수록 풍경은 없고 색채만 가득한 그림을 그려 사람들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풍경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윌리엄 터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