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인물/권기옥
권기옥(1901년~1988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다. 학생 시절에는 ‘회‘라는 비밀 결사에 참여하여 활동했다. 3.1 만세운동에 뛰어들었고 돈을 모아 임시정부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920년에는 발동기가 없는 목선을 타고 멸치잡이 배에 숨어드는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상해로 망명했고, 이후 김규식의 부인 김순애의 소개장을 받아 다시 난징을 향했다. 이 시기 영어 공부를 계속했고 임시정부의 추천을 받아 1923년 운남육군항공학교 1기생으로 입학한다.1925년에는 중국의 군벌 펑위상의 공군 부대에서 한국인 최초의 여류 비행사로복무했다. 1927년에는 중국 국민당이 북벌을 시도하는데, 이때 최용덕과 함께 참전하여 중국 공군에서 10년간 활약했다. 당시 중국 국민당에 참여하여 독립운동정신을 잇고자 했던 이들은 많았지만 공군 파일럿으로 활약한 인물은 극히 적었다. 그녀는 총 7천 시간의 비행 기록을 남겼으나 ‘일본 밀정‘이라는 모함으로 체포된 후 옥고를 치렀다.
351.사건/외환위기
1997년 말 일어났던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 가혹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에 성공했으나 실업자, 노숙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체제에 큰 변화가발생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통상 IMF사태라고 부른다.
매일 어렵지만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Claude Monet클로드 모네 수련Water Lilies, 1906
모네는 1840년, 파리 9구역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일로 프랑스의 해안 도시 르아브르로 이주한 후 외젠 부댕을 만나 풍경 화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부댕을 통해 야외에서 직접 사물을 보고 그리는 외광파기법을 배웠고 평생 외광파 회화를 발전시켰다.
이제 후회의 바다에서 빠져나올 시간Marie Laurencin마리 로랑생세 명의 젊은 여인들The Three Young Women, 1953
로랑생은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몽환적인 이미지를 아름다운 색조로 그려낸 화가다. 1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경험하며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그녀는 평생 그림에 열광했고, 피카소가 주름잡던 파리 미술계에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화풍을 확립했다.
"아무리 많이 후회한다고 해도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아무리 많이 걱정한다 해도미래를 바꿀 수도 없지요. 그렇기에이제는 지금의 삶을 생각할 때입니다."로이 T. 베넷
350.명문장/광주 시민 궐기문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그 대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너무나 무자비한 만행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너도 나도 총을 들고 나섰던 것입니다. 본인이 알기로는 우리 학생들과 시민들은 과도 정부의 중대 발표와또 자제하고 관망하라는 말을 듣고 학생들은 17일부터 학업에, 시민들은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잔인무도한 만행을 일삼았던 계엄군이 폭돕니까? 이 고장을 지키겠다고 나선 우리 시민군이 폭됩니까? 아닙니다. 그런데도 당국에서는 계속 허위 날조, 유포하는 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 시민군은 온갖방해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안전을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또 협상이 올바른방향대로 진행되면 우리는 즉각 총을 놓겠습니다. 일부에서는 우리 시민군에대해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우리 시민군을 절대 믿어주시고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80년 5월 25일에 발표된 <광주 시민 궐기문>의 일부다.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촉발된다. 첫날부터 무차별적인 시위 진압이 이루어졌고 5월 21일 전남도청과 전남대학교 앞에서 계엄군과 시위대가 대치하다 계엄군의 무차별 발포로 수많은 시민이 살상당한다. 이에 격분한 시민 중 일부가 무장 대치했으나 5월 27일 진압이 완료된다. 궐기문에서 시민 무장의 당위성, 공수부대원들의 잔혹성 그리고 지역감정 등 아픈 시대 상황을 살펴볼수 있다.
349.학문•철학/레드콤플렉스
레드 콤플렉스란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하는 말이다. 해방 후 격렬한 좌우 갈등을 겪은 후 분단을 넘어 한국 전쟁까지 겪은 한국 사회에는 현재까지도 레드 콤플렉스가 만연하다. 반공주의, 빨갱이, 종북, 친북, 좌파 등 시기에 따라 각종표현으로 각색됐고, 최근에는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혐오 표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