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의 정치나 지금의 정치나크게 다르지가 않다.그 시대의 뛰어난 자들은, 앞장서는 자들은운을 지독히 믿었다.그 무엇보다 운을 믿었다.여신의 보호 속에 운을 얻고 있는 자 입니다.이런 말이 누군가를 지지하고 힘을 얻고 사람들의 관심을 돌려놓는데 이바지 할 수 있는 문장이었다.첫문장,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첫 집정관 직만큼 당사자에게 중요한 집정관 직은 일찍이 없었을 것이다.게르만족은 게으름을 피우다가 몸이 볼품없어진 동료를 죽이곤 했다-251역시 게르만...
첫문장,침대 옆 ‘펜필드 기분 전환기‘의 자동 알람이 쏘아 보낸 소량의 짜릿한 전류가 릭 데커드를 깨웠다.겁먹었던 책이었다.안 읽히고 방황하고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문장들 속에서 헤매겠다고 여기면서도 자꾸 눈에 밟혀 몇 장 읽고 두고 몇 장 읽고 옆에 두길 반복했다.필립 k.딕의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우리가 흔히 읽던 sf 중엔 그런 책이 대다수이기는 하다만필립 k.딕은 그렇게 글을 쓰지 않는다는확신은 아니고 ...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로맨스도 암울하고 슬픔도 어처구니 없는 웃음으로 만들 수 있는 이 작가는, ˝현대 세계의 불만을 그려 내는 대가급 작가˝ 란 칭호를 들어 마땅하다.끊임없이 불만이 나온다. ㅋㅋ 먼지 쓰레기 외로움을 향한 애처로움이 아닌 성가신 불만과 불편들이 앞선다.그리고 필립 k.딕이 그러더라고.화성은 끔찍한 곳이라고
필립말로의 시작.첫문장,10월 중순 오전 열한시경이었다.˝나도 마음에는 안듭니다.그렇지만 내가 할 일이 뭐겠습니까? 나는 사건을 맡고 있어요.난 먹고 살기 위해서 팔아야 하는 건 팝니다.하느님이 내게 주신 약간의 용기와 지성, 그리고 의뢰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꺼이 괴로움을 감수하는 열성이죠.˝레인먼드 챈들러의 편지 모음집인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를 읽고 이 책을 다시 시작했다.그의 기사도 정신과 의리. 그리고 헐리웃에서의 직업적 환멸 그리고 작품을 쓰고 난 이후의 후회등을 기억해내며 문장을 짚다보면웃음과 이해가 번져 나간다.아, 이 빈정.아, 이 정의.아, 이 쓸곳없는 기사도.읽다보면 오웬을 죽인 자가 대체 누군지이 영화를 풀어 낱낱이 써놓은 글 앞에 의아해진다.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 와 같은 의문도 생긴다.레이먼드 챈들러가 그랬다고 한다.나도 모른다고.좀 낫다.내가 모르는건레인먼드 챈들러도 모른다니.
회사에 그런 사람이 있다.사람은 별론데 일은 잘하는 사람.요 네스뵈가 그런 사람이다.사람은 별론데 글은 잘 쓴다.그 얄미움에 별도 주기 싫다.책이 너무 두껍고 시종일관 지속되는 마약 부랑자 경찰 나쁜놈들 이야기에 곁눈질로 책을 읽었는데그래도 재밌었다.이 사람이 얼마나 글을 잘 엮어가는지 짜증날 정도다.첫문장,11평방미터의 직사각형 감방 안, 로베르는 하얀색으로 칠해진 콘크리트 바닥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