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환상문학전집 11
필립 K. 딕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첫문장,
침대 옆 ‘펜필드 기분 전환기‘의 자동 알람이 쏘아 보낸 소량의 짜릿한 전류가 릭 데커드를 깨웠다.


겁먹었던 책이었다.
안 읽히고 방황하고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문장들 속에서 헤매겠다고 여기면서도 자꾸 눈에 밟혀 몇 장 읽고 두고 몇 장 읽고 옆에 두길 반복했다.

필립 k.딕의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읽던 sf 중엔 그런 책이 대다수이기는 하다만
필립 k.딕은 그렇게 글을 쓰지 않는다는
확신은 아니고 ...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로맨스도 암울하고 슬픔도 어처구니 없는 웃음으로 만들 수 있는 이 작가는, ˝현대 세계의 불만을 그려 내는 대가급 작가˝ 란 칭호를 들어 마땅하다.
끊임없이 불만이 나온다. ㅋㅋ
먼지 쓰레기 외로움을 향한 애처로움이 아닌 성가신 불만과 불편들이 앞선다.

그리고 필립 k.딕이 그러더라고.
화성은 끔찍한 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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