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조지 오웰 이래, 이처럼 실감나게 존재의 궁핍을 기록한 예가 없었다.

라고 한 뉴욕타임스의 서평이다.

조지오웰은 이 책에 댈 수없이 우아했고,고상했다.
이 책 속에선 끊임없는 지질함과 밑바닥 인생의 어쩔 수 없음으로 귀결되는 한숨과 한심함이 자리잡는다.
치나스키가 가진 삶의 태도가 전염되어 나까지 한심하게 만들 정도다.
이리 살아도 되는걸까? 란 고민과 한숨과 걱정과 슬픔에 나도 모르게 젖어든다.
위험한 책이다.
밤낮 술마시고 섹스하고 말같지도 않은 여자와 만났다 헤어졌다
멋이라고는 먹고 죽으려해도 갖지 못한 인간.
팩토텀; 잡역부. 의 인생이 이럴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책장 앞날개에는 찰스 부코우스키의 짤막한 삶이 쓰여있는데
제일 소설같은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다.

첫 단편을 발표 후 출판계 환멸을 느끼고 10년 가까이 글쓰기를 중단했다.대학 중퇴 이후 싸구려 일자리와 허름한 하숙집을 전전하며 미국 전역을 유랑했다.
삼십대 초반 위궤양 출혈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시를 쓰기 시작했다.
우편 배달부로 일하면서 시집을 출간하고 신문에 칼럼을 발표하다

죽을 때까지 매달 백 달러의 월급 을 보장하겠단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 문장,

새벽 다섯시, 나는 비 내리는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편성에서 오는 아름다움.

아주 거대하게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

정석.
정석을 보편에 둔 아름다움.

이 책은 모든 단어와 문장이,단락이 그렇게 이루어진다.




첫문장,

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리사가 너무 많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렉스 스타우트 지음, 이원열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릭시르... 이 고마운 시리즈 같으니...
동서출판인지 나왔던 미스테리,탐정 스릴러들은 과거의 책들이다.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문장들로 엮어져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엘릭시르 덕분에 살았다.
난 내 삶의 태도를 독서에서 찾는다.
난 이렇게까지 문제 해결에 큰 흥미가 없는 인간이로군...
사람들이 흥미롭다면,대사들이 흥미롭다면,
나는 그것으로 되었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 는 그런 책이다.
작가는 똑똑하고 재치넘치며 적당히 우아하고 적당히 시니컬하다.
그덕에 대사들은 맛이 넘친다.
요리사가 너무 많은 이 책에서 가장 맛있는 건
울프와 굿윈의 말들이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군요,부인. 정의로울 수 있을만큼 지혜로운 사람이나 인간애를 지닐만큼 한가로운 사람은 없지요.
-82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간단한 일은 없지요. 어려운 일들은 살인에 따르는 결과를 회피하려는 데서 생겨납니다.
-84

우리 삶이란 인간다움들로 지탱되는데
-286


첫문장,

나는 이마에서 땀을 닦아 낸 다음 기차를 따라 나 있는 펜실베니아 역의 플랫폼을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엘릭시르(문학동네)가 더 많은 책들을 번역해주기를 바라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 최악의 책이다.
열린책들이 이 책을 세계문학 컬렉션에 포함시킨 이유에 관한 성명서라도 내줬으면 좋겠다.


첫문장,
나는 1944년 5월에 소집 영장을 받았고, 마지못해 전쟁터로 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음 속의 소녀들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읽는 중 느낌이 온다.

과대망상이로군...

과대망상에 관한 그 어떤 공부도 하지않았지만
알게 된다.

읽으며 생각한다.

이래서 미친 사람과는 상종이 힘들겠군...

자신만의 너무나 견고하고 상식적인 세상이 있다.
너무나도 상식적이라
무너지기도 어렵다.

아빠가 좋냐 엄마가 좋냐의 책이 아니다.
내게 달려와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줄 아냐는 엄마의 상한 얼굴앞에
고작 아빠가 좋냐 엄마가 좋냐의 물음과 답이 따를 순 없다.

무슨 일이야?

다니엘 역시 그랬다.

무슨 일이야. 이게 다 무슨 일이야.

미친 외할아버지를 만나고도 왜 흠씬 두드려주지 않았을까
그게 스웨덴 정서였을까...


이 책의 앞부분은 진짜로 작가가 겪은 일이라고 한다.
엄마가 정신병원에 있다고 말하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음모라 말하는 어머니.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무얼하겠는가.
우리가 늘, 무엇을 할 수는 없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첫문장 ; 그 전화가 오기 전까지는 여느 날과 다를 바가 없는 날이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케스 찾기 2017-08-28 2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감사히...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