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문제다
어느 순간 이해되지 않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흐름을 놓쳤다
이건 이 책의 문제가 아니라 내 지능의 문제같은데,
어쨌든 읽어냈단것에 의의를 둬야한다.
너무 두껍고 너무 길었다.
우주에서, 시간의 중첩에서 이렇게 잔악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난 일말의 관심이 없다.
조금 더 아기자기해도 좋았을텐데
어차피 책의 제목 자체가 사라진 세계인 마당에
아기자기는 무슨.



시간 여행 관련 범죄를 전담하는 특별수사관 섀넌 모스는 일가족 살인 사건 현장에 급파된다. 용의자는 미래를 조사하던 전함의 선원으로, 현재 그가 탔던 전함 자체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 섀넌 모스는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실종된 전함을 찾아내기 위해 20년 후의 미래 세계로 떠난다. 미래 세계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범죄를 조사하던 섀넌 모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는데, 이번 일가족 살인 사건과 실종된 전함이 앞으로 벌어질 인류 종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책 맨 뒤에 요약된 문장이
이 책의 골격이다
잊지 말고 쫓으시길.


첫문장,
그녀는 마음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보게 되리라는 말을 들었다.


아하...
맞다. 난 모든 이해가 마음에서 나온다.
수학이든, 물리든.
그래서 이 책이...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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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단의 방문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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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깡패라서, 깡패단의 방문.
제목외엔 다 좋았던 책같기도 하고

난 이 작가를 좋아한다
뭐든지 엄청 많이 알고 쓰고있는 듯 해서
어쩜 이렇게 많이 아냔 말이지
작가란 다 이렇게나 많이 잘 알아야 쓸 수 있을까

어떤 인물 축을 중심으로 펼쳐 나가는
마인드그램같은 이야기들
난 이런 드라마를 보고 싶었는데
이런 책도 썩 꽤 재밌었다
굳이 주자면 3.8 정도의 점수.

그리고 난 이 책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다

첫문장,
일은 별 다를 것 없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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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킴스톤 1
안젤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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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멍청한건가 싶어지는 글을 읽는다
뭐래 뭔 일이래
이해가 안 가는 문장 덩어리들이 몇 장 지나면
그제서야 설명해준다

제가 멍청한게 아닌거 같아요. 솔직히 저도 늘 의심하며 살고 있긴 한데요 작가님.
작가님이 글 이상하게 쓰시더라구요.
이 글 그대로 레이몬드 챈들러 가져다 주고
어떠세요 물어보면
플롯은 봐줄만하고 방식은 거지같다 그럴거에요

난 그닥 이 책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작가가 설명한 형사에 대해서도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문장에서도.
책 치고는 꽤 심각한 상태 아니니...

250p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악해질 수 있을까요? 제 말은, 씨앗이 뭐냐는 거죠.˝
킴은 어깨를 으쓱했다. ˝에드먼드 버크가 한 말이 맞습니다. 악의 승리에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

282p
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리 마음이 굴뚝같아도 자신들에게 온 세상을 구할 능력 같은 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눈앞에 닥친 옳은 일을 해야만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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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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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은 자신의 힘을 지닌다.
문장의 유려함 작가의 번득이는 재치와 통찰력. 삶을 바라보는 해학.
난 건지려고, 이런 빛나는 재물을 건지려 단편을 읽는다.

이 책은 달랐다.
내 뇌의 어느 성장하지 않은 부위에선 일각.
틀렸다. 틀려 먹었어. 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유려하지 않고
재치는 없으며
통찰력같은 건 바랄 수도 없고
해학은 ... 감히...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란 노래가 있다
맨처음 그 노래는 그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았다
들었단 말 보다 보았단 게 어울리도록
mv 속
엄마란 칭호를 갖고 있을 여자의 삶에 대한 지겨움 번거로움 수고로움 지루함이 눈에 콱 박혔다
가슴에 닿기도 전에 눈에 박힌 mv 속 여자의 손끝 시선의 끝에.
정말 다급하게
도망가요 우리. 이 지루한 통 속에서 벗어나요
라고 구원해 주고 싶은 구원까진 아니더라도 구원의 낌새를 띠는 공기라도 흘러 들어가게 하고 싶은 그 숨막힘.

이 단편소설들은 그 지루함, 지겨움, 번거로움, 수고로움, 지루함을 담았다.그 숨결이 있다
그러면서 선우정아의 mv와 같은, 연민이 생기지도 않는다.
구원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기지 않는다.
세상 살며 내가 멋지지 않고 근간에 대한 고민을 했어야할
그 순간들이 담겼다
평범하다지만, 이게 평범한 수치에 속해 내 숨을 죄는.
그런 얘기들이 씌였다.

답답하다.
이런 얘기들이 쓰여진 이 책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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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튤립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8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송진석 옮김 / 민음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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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1672년 8월 20일, 어찌나 생기 넘치고, 어찌나 하얗고, 어찌나 예쁜지 언제나 일요일같은 헤이그, 커다란 나무들이 고딕양식의 집들 위로 고개를 숙이며 공원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헤이그, 동양적인 양식에 가까운 궁륭을 머리에 인 종탑들이 얼굴을 비춰 보는 커다란 거울 같은 운하들이 있는 헤이그, 또 통합된 일곱 주의 수도이기도 한 헤이그, 이런 헤이그의 모든 큰길이 시민들의 검붉은 물결로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너무 재밌다
너무 재밌고 또 재밌다
이야기꾼인 뒤마가 건네주는 검은 튤립 한 송이에 얽힌
귀엽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는 빠르고 인간들은 통찰력과 인내심이 있으며
주인공은 선하고 악한자는 스스로를 벌한다.
연극이었겠지? 하면서 보다가
이런 작가가 지금 tv 드라마를 써주면 좋겠다고.


하지만 위대한 영혼은 커다란 재난 가운데에서도 철학으로부터 놀라운 힘을 얻는 법이다. - P71

"여보게, 선의를 베풀어 주어 고맙네. 의도는 행위와 같은가치를 지닌다네. 자네는 우리를 구할 의도를 갖고 있었으니하느님의 눈에는 우리를 구한 것이나 진배없네." - P53

그러나 나쁜 생각의 무서운 점은 나쁜 영혼이 그것과 차츰차츰 친숙해진다는 사실에 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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