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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경험하는 삶 -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
멜빈 블랙커비. 헨리 블랙커비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이따금 내가 무엇을 믿고, 누구를 따르고 있는지 잊곤 한다. 타성에 찌들어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습관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내가 된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도 변화를 꾀하지 않거나 자신의 상태를 전혀 모른다면 영적 권태기에 빠지게 된다.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느꼈던 뜨거운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차가운 마음만 남아서 하나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고, 도대체 당신은 어디에 계시느냐고, 계시는 게 맞느냐며 씩씩거리고 거친 숨결을 내뿜는 상태가 된다. 두 가지 갈림길 앞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한 쪽은 옛 마음을 회복하여 다시 끓는점에 도달하는 길이고, 다른 길은 지난 모든 일들은 한낱 몽상이 되어 버리는 길이다. 예수님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분이 주시는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러한 갈림길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없다.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받지 못한다면 언젠가 수렁에 빠지게 되었을 때 나오기는커녕 점점 밑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경험하여 그분이 주신 능력을 받는다면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어떠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더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 그분께 능력을 이기적으로 주신다고 탓하지 마라. 그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고 싶어 하신다. 하지만 그분을 경험하지 못하는 혹은 그것을 거부하는 이에게는 강제적으로 능력을 주실 수 없고, 그분도 그것을 안타까워하신다.
이 책의 저자인 헨리 블랙커비는 이미 여러 책을 통해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도 귀한 가르침을 준다. 헨리는 신앙의 연수가 더해갈수록 잊기 쉬운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능력, 생명 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다.
본문은 '십자가를 경험하는 삶 - 나를 못 박아 죽이다', '부활을 경험하는 삶 - 예수님의 영으로 살다', '예수님을 경험하는 삶 - 믿는 자에게 주신 복들', 이렇게 3개의 파트와 그 아래 총 1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내용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잊기 쉬운 기본적인 사항들을 이야기 한다. 너무나 잘 아는 것들이기에 더욱 잊기 쉬운 혹은 너무나 기본적인 것들임에도 모르는 것들을 짚어준다. 기본으로 누려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것들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반부에는 다른 사순절 묵상 도서들과 비슷한 십자가에 대한 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후반부에는 위에서 말한 다른 사순절 묵상 도서들과는 다른 내용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사순절 묵상 도서로 읽으면 좋은 책이다. 동시에 그것에 국한되지 않고, 어느 때고 읽으면 유익 할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마음가짐에 따라 큰 도움을 얻거나 진부하여 쓸모없는 내용들로 느껴질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참으로 위대한 일을 하셨고, 그 일을 통해 무척 놀라운 것들을 주셨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 그러한 까닭에 주신 것들을 온전히 누리지 못 하고 있다. 또 어떠한 이들은 그 사실과 주신 것들을 고의적으로 거부한다. 반면 주신 것들을 감사히 누리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누리다 마는 이들이 있다. 만약 그분이 하신 일들을 알고 있다면 그분께서 주신 풍성한 열매를 맞보는 것이 자신에게 매우 유익 할 것이다. 그분이 주신 열매는 너무나 풍성하여 먹어도 먹어도 다 먹을 수 없다. 날마다 먹어도 결코 질리지 않는다. 그 맛을 느끼지 못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받고, 기쁨과 승리를 누리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