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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선교 - 모든 성도를 위한 부르심
손창남 지음 / 죠이선교회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유는, 단지 좋은 것을 맛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물론 복음의 은혜와 그
감격이 복음을 전하는 힘을 제공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이 원동력은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전도를 하는 이유는,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지상 대위임명령이기 때문이다.
전도는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다. 마태복음 28장 19 ~ 20절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전도를 해야
한다. 그것은 잃은 양을 다시 하나님의 집에 들이기 위함이다. 전도는 택한 자를 구원 얻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회복을 위한 위대한 사명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의 은혜를 나누려는 선한 의도를 넘어, 사명 완수를 위해 전도에 힘써야 한다.
그러한 전도는 각자의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게 가장 일반적이다. 이 방법은 물론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가장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사람, 나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정한 부담과 어려움이 따르긴 하지만) 큰 장애가 없다. 하지만
선교, 해외로 나가서 하는 복음 전파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직업과 선교'
본서는 선교의 방법 중 전문인 선교의 방법을 다루고 있다. 정확하게는 직업을 통한 선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총 3부, 11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 직업 선교의 필요성과 유형 및 그 준비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단지 성경 분석이나 머리에서 나온 이론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제적인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여기서는 눈에 띄는 몇 장만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1부에서는 직업 선교의 필요성을 알린다. 직업 선교가 왜 필요한지, 초대 교회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선교의 역사를 1장에서 간략히
살펴본다. 그것을 통해 선교의 대상이 이제는 어느 한정된 지역이 아니라 전세계로 확장 되었음을 전한다. 그 말은 선교지에 복음을 들고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뜻한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로 인한 어려움은 물론이고, 특히 공식적으로 선교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에서의
선교의 어려움을 알린다.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직업을 통한 선교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2장에서는 사도행전을 통해 선교의 두 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하나는 '바울과 바나바 팀의 선교'이고, 다른 하나는 저자가 '풀뿌리
선교'라 칭하는 선교이다. 전자는 사도들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만 한정된 지역에 국한 되어 있음을 분석한다. 반면 후자는 사도가 아닌 모든
성도들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모든 지역에 걸려 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풀뿌리 선교'는 디아스포라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흩어진 사람들이
타지역, 타문화에 살며 자연스럽게 했던 선교이다. 이 모델에서 저자는 직업을 통한 선교의 방법을 발견한다.
2부에서는 저자가 구분한, 직업과 관련된 선교의 유형을 살펴본다. 저자는 선교와 관련하여 다섯 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그것은
'선교사(1타입)', '직업을 가진 선교사(2타입)', '선교사가 된 직업인(3타입)', '해외에 있는 직업인(4타입)', '국내에 있는
직업인(5타입)'이다. 여기서 1에서 3타입은 선교사, 그리고 4와 5 타입은 직업인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유형 중 1타입인 선교사를
제외한 네 가지 타입을 각각 살펴본다.
마지막 3부에서는 직업 선교를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서 저자는 일(work)과 증거(witness)의 네 가지 타입을 제시한다.
WW1은 "일이 사역이다", WW2은 " 일은 사역을 위한 공간", WW3은 "일은 사역을 위한 토대", WW4은 일을 통해 선교사로
감"이라는, 직업과 사역의 네 가지 관계를 통해 직업 선교의 준비 방법을 알려준다. 각각의 유형의 특징을 제시하여 직업 선교에 대한 방법을
가르친다.
본서는 직업 선교의 현실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직업을 통한 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막연한 이론으로 막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분석과 대안을 제시함으로 준비에 큰 힘을 안겨 준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자신의 기능과 직업을 어떻게 선교지에 가져가서 사용할지와 어느 선교단체나 교회의 도움을 받을지 등은 각자의 과제로 남는다. 이 부분은 경우의
수가 다양하여 저자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이기에 각자 해결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신 9장, 10장에서 보여주는 직업 선교사로서의
저자의 여정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한 접근 방법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교에 전적으로 매진하는 전문 선교사가 아니라 직업을 통한 선교,
전문인 선교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귀한 보물이 될 것이다.
선교는 결코 쉽지가 않다. 내가 나고 자란 문화 및 환경과는 너무나 다른 타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는 것부터 어렵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외톨이로 지내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전적으로 선교에 매진하는 경우 언어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역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적인 문제는 큰 압박으로 작용한다. 물론 이 경우 대개 후원을 받지만 그에 대한 불안은 지속된다. 설령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문화에 적응하였다 하더라도 또 다른 장애물이 기다린다. 그것은 고국과 음식에 대한 결코 적응 할 수도, 제거 할 수도 없는
본능적인 향수이다. 이것은 누구도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다. 이것들만으로도 버거운데, 여기에 더해지는 어려움이 있다. 자녀 양육 문제이다.
타국에서의 생활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자녀, 그리고 선교사 부모가 사역에 집중함으로 상대적으로 소외 되는 자녀드를 잘 양육한다는 것은
선교사에게 있어 아마 가장 해결하기 힘든 어려움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선교이다.
국내에서 하는 전도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국외에서 하는 선교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사명을 위해 열길 마다 않고 선교를 하러 나가는
모든 이들은 참으로 위대한 제자들이다. 그 위대한 사명자들, 전적으로 선교에 매진하는 이들이든 아니면 직업을 통해 선교를 하는 이들이든 그
사명자들의 위대한 헌신과 수고에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서 실제적 보탬이 되지는 못하지만 힘찬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