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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은혜의 지배 ㅣ 존 오웬 전집 4
존 오웬 지음, 이한상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11년 8월
평점 :
모든 인간은 타락한 존재이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 대하여 참으로 악한 죄인이다. 단 한 사람도 없이 말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첫 사람인 아담과 하와의 범죄함으로 이 이후의 모든 인간들은 그 죄를 이어 받게 되었다. 물론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첫 사람의 타락으로 인간은 죄의 유혹과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죄를 짓지는 않을까 알게 모르게 날마다 긴장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죄를 지는다. 또 때로는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결코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죄에서 자유케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달리시뫄 부활로 우리는 죄로부터 승리를 얻게
되었다. 날마다 우리와 동행하시는 성령님의 은혜로 우리는 죄와의 지독한 악연을 끊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죽기 전까지 죄를 완전히
짓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죄와 은혜의 지배'
본서는 청교도의 황태자라 불리는 존 오웬의 죄에 관한 강론이다. 본서를 통해 오웬이 보여주는 죄에 관한 탁월한 고찰은 우리가 죄를
억제하는데 귀한 가르침을 준다. 우리가 은혜의 지배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제공한다.
오웬은 죄의 목표와 본질을 알려줌으로 그 무서움과 사독함을 보여준다. 죄는 우리를 지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죄는 신자를
지배하여 그 영혼과 마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죄는 그 지배력을 발휘하기 위해 인간의 순종을 요구한다(56p)." "죄는 지배력을
발휘하기 위해 신자가 은혜의 지배를 받지 못하게 한다(57p)." 그리하여 신자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을 행사하도록 만든다. 즉 죄의 지배는
인간의 파멸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죄의 지배는 '사악'한 것이다.
오웬은 이처럼 악한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분별력을 알려준다. 어느 것이 죄의 지배에 대한 증거가 아니고, 또 어느 것이 죄의
지배를 나타내는 것인지 가르친다. 각각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죄 죽임을 실천한다면 정서 내에 존재하는 죄가 반드시 죄의 지배에 대한 증거는
아니다(88p)." 라고 말한다. 그리고 "죄 죽임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죄의 지배를 나타내는 위험한 징후(89p)"라고 말한다.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어 죄 죽임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이제 오웬은 죄의 지배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다. "죄가 그의 의지를 장악하고 있다면, ... 자기의 죄를 떳떳이 선언하며 결코
감추지 않을 때,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사람 앞에서 자랑할 때, 술 취함이나 부정함이나 욕설 등과 같이 명백히 알려진 자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인정은 하지만 결코 새로이 회해하지 않을 때 (등등) 우리는 죄가 어떤 사람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한다.
본 강론의 마지막은, 죄가 신자들을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확신의 근거는 신자들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다(128p)."는 사실에 있는데, 그 정당성을 보이기 위해 크게 네 가지 예를 든다. '은혜는 죄를 이길 힘을
준다.', '은혜의 복음은 자유를 준다,', '은혜는 신자를 효과적으로 인도하며 위로한다.', '은혜의 복음 안에는 죄를 멸하시는 그리스도가
있다,' 이상의 네 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우리는 은혜의 지배에 대한 확신을 가질 것을 종용한다.
본서를 통해 독자는 자신을 지배하려는 죄를 분명히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 죄의 지배의 악함을 알아 그것을 경계하게 될 것이다. 죄를
죽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시작하고, 은혜의 지배를 확신하며 그것에로 나아가기 위한 걸음을 띄게 될 것이다. 혹 죄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죄
경계하지 않으며, 죄 죽임을 하지 않으면 자신에 대한 죄의 지배가 시작되지 않았나 의심해야 할 것이다.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신자를 죄로부터 승리를 얻게 되었다. 그렇다고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한 것은 아니다. 죄는 신자를 지배하여 악행을
저지도록 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따라서 신자는 그 안에 내재하는 죄를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 날마다 죄를 죽이기 위한 노력을
하여, 죄가 아니라 은혜의 지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