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장강명 지음 / 유유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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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의 독서 에세이 『밤은 책이다』에는 그가 트레이드마크인 빨간뿔테 안경을 사게 된 계기가 나온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울적하게 지내다가 동네 안경점에 가서 빨간 테 안경을처음으로 걸치게 되는 이야기다. 그는 "변화의 순간은 일종의 의식(儀式)을 필요로 할 때가 많은데, 내게 그 의식은 빨간 테 안경을 사는 일이었다"고 썼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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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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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지상의 가지보다는 뿌리가 훨씬 더 중요할 테니까 말이다. 유기체의 생존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뿌리다. 격심한 기후 변화를 이겨 내고 새 가지를 만들어 내는 곳도 뿌리다. 오늘날까지 그 나무를 생존시킨 수천 년의 경험이 저장된 곳도 뿌리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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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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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나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이야. 하루를 못 벌면그다음 하루는 굶는 인생이라고. 죽는 건 하나도 안 가여워. 사는 게, 살아 있다는 게 지랄맞은 거지."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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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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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노년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관성이 되어 버린 외로움과 세상을향한 차가운 분노, 그런 것을 꾸부정하게 굽은 몸과 탁한 빛의얼굴에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모습.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타인을 보며 세상으로부터 버려지는 나의 미래를 연상하고 싶지는 않았다. 복희는 노파의 이름일까. 아마. 외롭고 뚱뚱한 노파가 거주하는 간판에 기록된 이름, 나는 운동화 끝으로 바닥을 툭툭 치며 그렇게 속으로 되뇌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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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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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숲의필요성을 잘 아는 나무들은 공평한 분배와 정의를 매우 중요시한다. 아헨 공과대학의 바네사 부르셰Vanessa Bursche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너도밤나무 숲에서 광합성과 관련하여 매우 특별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모든 나무가 동일한 성과를 올리도록나무들이 서로서로 보폭을 맞추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당연한 사실이 아니다. 실로 매우 놀랄 만한 사건이다. 모든 너도밤나무의 위치는 제각각이다. 다시 말해 너도밤나무가 서 있는자리가 돌이 많은 땅일 수도 있고 부드러운 흙일 수도 있다. 물이 많을 수도, 물이 거의 없을 수도 있고, 영양분이 풍부할 수도, 정말로 황폐한 땅일 수도 있다. 불과 몇 미터 차이를 두고도 성장 조건이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조건에 따라 성장 속도도 달라질 것이며 만들어 내는 당분이나 목질의양도 달라질 것이다. 그런 사실을 생각한다면 앞의 연구 결과는 더더욱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무의 굵기는 달라도 모든너도밤나무 동료들의 잎이 빛을 이용하여 생산하는 당의 양은비슷비슷하다. 이런 균형과 조절은 지하에서 뿌리를 통해 일어난다. 그곳에서 활발한 교류가 일어나 많이 가진 자는 주고, 가난한 자는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균류들 또한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원활한 분배를 돕는다. 인간 사회의 복지 시스템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사회의 개별 구성원들이 너무 깊은나락으로 추락하지는 않도록 막아주는 사회 안전망 말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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