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평론가의 독서 에세이 『밤은 책이다』에는 그가 트레이드마크인 빨간뿔테 안경을 사게 된 계기가 나온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울적하게 지내다가 동네 안경점에 가서 빨간 테 안경을처음으로 걸치게 되는 이야기다. 그는 "변화의 순간은 일종의 의식(儀式)을 필요로 할 때가 많은데, 내게 그 의식은 빨간 테 안경을 사는 일이었다"고 썼다. -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