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사는 삶이 가장 어렵다고 했던 한 친구의 말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그래 정말 나는 지금 것 그리 모나지 않게 평범하게 살아 온것 같다. 가끔은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악다구니를 부리면서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뭉클함이 아련한 아픔이 밀려왔다. 다섯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은 저자인 신정순 선생님이 미국에서 직접 경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구성해서 더욱 실감나는 부분이었던 듯 하다.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다는 이유로 동생의 교육을 위해 이민을 간 인기네. 장애우에 대한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턱 없이 부족한 우리의 현실을 실감하며 인기의 아픔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교내 특수반을 방문 할 때마다 핑게를 대던 인기의 아픈 마음을 ... 놀림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고 한다. 인기와 인희의 만남은 피부색도 국적도 다른 아이들 모두에게 공통의 무언가를 선물해 주었다. 엄마의 투병 생활을 위해 미국에 온 강민이, 이 예쁜 이름이 치사한 깡패로 불릴 줄이야?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이름을 가지고 별명을 만들어 부르며 놀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아이들의 정서는 다 비슷비슷한 모양이다. 강민의 배려가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엄마와 함께 귀국은 잘 했을까? 현영과 메칸의 우정은 지금도 변함이 없을까? 윤수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윤수 아버지 같은분이 교장 선생님으로 계셨다는 것이 가슴 뿌듯했었다. 데이비드에게도 아마 또 다른 삶이 펼쳐질것이다. 이의 요정을 읽으면서 나도 나이들면 준이 할머니처럼 멋진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다섯편의 단편을 읽으면서 참 행복했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정채봉 선생님의 글을 읽던 그 비슷한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삽화 또 한 참 이쁘다. 이웃의 친구도 몇 장을 넘겨 보더니 자기도 빨리 읽고 싶다고 찜하고 돌아갔다.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너무 아름다운 책이다.
지난 여름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백범 기념관을 다녀 오게 되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왠지 모를 가슴 뜨거워짐을 느끼기에 방학이 되면 한번씩을 꼭 들르려고 노력하는 곳이다. 아이들도 한해 한해 자랄수록 자신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조금씩 성장해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도와 주고 싶어서이다. 기념관을 운영하시는 김신 관장님이 김구 선생님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에 아이들이 많이 놀라워했다. 왜냐하면?...일제강점기가 그리 오래된 옛 이야기가 아님에도 우리는 너무 많은 부분을 잊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그날 김신관장님이 대한민국 공군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한민국 공군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아이와 함께 읽고자 선택한 책이다. 15세에 중국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중국공군으로 독립운동가[임시정부의 비밀 연락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신 최용덕 장군.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은 인물이다. 이렇게 이름 없이 활동하시다 사라져간 수 많은 분들로 인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너무도 기쁜 마음이 들었다. 더욱이 너무도 아쉬운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최용덕 장군의 활약에 비해 우리가 그 인물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지낸다는 것이었다. 대만에서 장계석총통의 공군참모총장 자리를 맡아 달라는 청을 물리치고 귀국하여 대한민국 공군사병에 입대하신 최용덕 장군. 자신의 부와 명예를 뒤로 하고 조국의 번영을 위해 귀국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중국에 망명하여 공군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길도,무장독립군으로 활동하시는 모습도,이 분의 삶은 이 귀국으로 모두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앞부분의 문체가 요즈음 위인전과는 달리 다소 딱딱한 부분이 있어 아이가 읽기에 다소 버겁지 않을까?걱정이 되었는데 친일파 청산이라는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 아픔에 대한 작가분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것 같아 아이에게 설명해 주었다. 6.25전쟁중에 소멸 될 뻔한 우리 문화재 해인사를 지켜낸 이야기도 백범 기념관의 김신 관장님이 참전하신 이야기도 책에 실려 있어서 더욱 기뻤다. 우리공군이 어떻게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해왔는지 조국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 수 많은 이름 없는 분들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방학이라 세 아이들이 하루 종일 북적 거리면서 생활하는 요즈음에는 더욱 대화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서로 자신의 말을 상대방이 들어 주지 않아서 화가 난다는 아이들... 네개의 마당으로 펼쳐지는 이 책을 펼쳐드니 첫째마당이 대화를 위한 기본 습관으로 입보다 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화라고 하면 말로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완전히 기본부터 잘못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아이에게 확실히 경험과 책으로 알려주는 기회가 되었다.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듣기가 우선 되어야만이 한다는 것을 우리의 경험으로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참 쉽지가 않다. 우리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경험 할 수 있는 상황동화를 통해 아이에게 감정의 공감을 증폭 시켜주는 구성으로 아이가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는 부분이 참 좋았다. 생일초대를 통해 대화라는 것이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과 몸짓이 한데 어우러진 마음을 전하는 일이라는 것을 자연 스럽게 알게 해 주어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마당에서는 엄마도 어떻게 설명해주기 쉽지 않은 마음을 나누는 대화로 솔직하면 안 될 때.가 참 인상적이었다. 책과 함께 엄마도 아이도 또 다른 생각을 갖게 해 준 부분이었다. 좋은 관계를 위한 대화로 좀 더 진지한 대화라고 할 수 있는 주장과 억지에 대한 부분을 이렇게 쉽고 아이들이 눈에 맞게 풀어 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이 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매체를 통한 대화는 아직까지는 우리 아이들에게서 그리 큰 어려움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이가 점점 커 갈수록 많이 접하게 될 부분이라 책을 읽은 후에 물어 보았더니 아이 하는 말, 세종대왕님이 울고 가시겠단다... 아직 핸드폰이 없어서 문자를 보낸다든지 하는 일이 없어서이지 문자를 교환하다 보면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에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이 이 책을 접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학년 친구들이 읽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상황 설정 동화로 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10.001
이 시리즈는 엄마인 내가 더 즐기는 책이다. 사실 나는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어린시절 친구들이 목메고 보는 보물섬도 오성과 한음도 어깨동무도 나는 좋아하지 않았다. 현란한 그림들로 이루어진 책을 보노라면 그 맥락이 끓겨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습만화라는 미명하에 접하기 시작한 만화책이 너무 재미있다. 요즈음 학습만화를 보고 있노라면 야! 우찌이리도 재미있게 요점을 콕콕 짚어서 전달해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경이로움이 인다. 한데 이 시리즈는 학습만화에서 오는 그 느낌과는 조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서며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어느 정도 보수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데다 나의 전공이 중어중문학과이다 보니 이런류의 책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문장도 읆어보며 주옥같은 문구들을 되뇌이며 현실에 급급해 잊고 살던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명심보감..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거울 아이도 이 책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나는 아래부분에 있는 원문을 되뇌이며 읽어 내려가다 보니 제법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읽었는데 아이는 정말 후다닥 읽어 버렸다. 아이의 한자 학습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좀 더 깊이 있는 책 읽기가 되어 줄 것 같다. 원문에 충실한 책으로 읽기에는 버거웠던 명심보감을 원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 받으며 당시의 시대상도 읽을 수 있고 배경 상식도 쑥우욱 쑥~쑥 쌓아 갈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12장으로 이루어진 결코 짧지는 않은 책인데 1장 1장 되뇌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층 성숙해져가는 스스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8장에 군자와 소인을 통해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