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학원 2
이민진 지음, 정소영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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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학원 #이민진

이민진의 신작 아메리칸 학원을 예약구매해 바로 보았다. 원서도 구입. 원서는 600쪽이 넘지만 한 권이던데 번역을 하니 분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 9년 간 이런 장편을 쓸 수 있는 창작 환경이 작가가 아님에도 매우 부러웠다. 물론 작가는 두 곳의 창작 기금과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했지만 말이다.

1200쪽에 해당하는 장대한 대 서사시.
작가는 인간에 대한, 가족에 대한 끈끈한 정에 초점을 맞추어 미국과 호주, 서울을 넘나드는 한국 가정의 이야기를 멋지게 담아내었다.
이렇게 장대한 대서사시를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면서 리뷰는 뭐하러 남기나 싶다. ㅠㅠ

처음에는 내 예상과 달랐었다. 코리안 학원이 아니라 아메리칸 학원이니 당연한가 싶기도 했는데..읽으면 읽을수록 작가가 작심하고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금을 울렸다. 헬렌이 스러져 갈때, 1200여쪽의 이야기가 막바지에 달할 때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 미도네 가족의 건투를 빈다.

작가는 한국 교육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이상적인 학원‘아니 ‘초현실적인 학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나보다. 미국 유학 미화라고 비난할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넓은 세상에서 공부해보는 경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도네와 그 이웃들의 이야기에 웃고 울었는데 갑자기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어색하다. 계속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 작품도 드라마로 만들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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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비인 - 《혼모노》 성해나 첫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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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성해나

성해나는 이야기의 마력을 아는 작가. 책갈피도 부적 모양이다. ㄷ ㄷ

마력적인 이야기이지만 굉장히 트렌디하기도 하다. 이 두가지가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다시 듣고 싶다. 좀 곱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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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상한 지도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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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케쓰 #이상한지도

이상한 집에 이어 이상한 지도!! 이상한 집 2는 아직 못 읽었으나 이상한 지도가 궁금해서 일단 지도 먼저 보는 걸로.

일본판 셜록 홈즈인가. 척척척 비밀을 알아낸다. 읽으며 들으며 하는데 특히나 지도나 그림이 나와 듣더라도 읽기 버전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재미있다.

다른 책들 좀 보다가 심심해지면 다시 이상한 집 2도 찾아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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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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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리 #자연의것들은그저자란다

원서와 번역본을 모두 구매했는데 번역본을 먼저 읽었다. 원문이 훨씬 아름다울 것 같다. 번역된 문장을 읽으며 원래의 문장을 상상했다.

두 아이를 떠나보내고 어머니로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심연에 빠져‘ 살면서도 이윤 리가 삶을 살아내는 이유는 그것이 ‘자식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세상에는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이윤 리의 경험은 겪어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고통을 잘 알고 고통을 잘 글로 쓰면서 왜 나를 낳았냐고 물었던 다섯 살 때의 큰아들이라니..

이윤 리 자신도 두 번 자살 시도를 했음에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는 행동치료 지침 개념을 떠올린다.

‘세상에 고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지 마세요. 당신의 눈물을 볼 자격이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작가에게 전했다던 위로의 말 중 공감이 가는 말..

자식을 잃고 울다 바위가 된 니오베는 죽은 게 아니라 돌덩이로 살아가는 것이다. -신형철
삶의 가혹함을 품위 있게 견뎌내는 방식에 대해 영감을 주는 책-옮긴이

삶이란 제자리걸음을 하며 견뎌내는 것.-이윤 리

절창이다. 먹먹하다.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을 절절히 담은 책으로는 ‘안간힘(유병록)‘이 기억나는데 결이 정말 많이 다르다. 부모로서 최대의 비극은 자식을 먼저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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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5000일 후의 세계 - 모든 것이 AI와 접속된 ‘미러 월드’의 시대가 온다
케빈 켈리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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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켈리 #5000일후의세계

실제 10000일 후에 ‘2049‘에서 예상한 것들이 얼마나 적중되었는지를 확인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전작인 ‘5000일 후의 세계’를 지금 읽으면 그 확인이 가능하겠다 싶어 얼른 전작을 찾아 읽다. 막상 읽고 보니 과거에 예상했던 미래를 바로 그 미래가 현실이 됐을 때 확인하는 것보다는 그냥(?)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깨달음이 왔지만 사실 확인도 재미있었다. 거의 대부분 적중한 듯. 현재진행형인 경우도 많고.

뒤늦게 케빈 켈리에 빠졌는데 이 책에서 그에 대한 소개가 최근작보다 더 많이 나왔다. 미래 세상을 예측한다는 것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것을 막연히 십년 이십년으로 말하지 않고 5000일, 10000일로 표현한 점이 새로웠는데 저자는 여행 중에 이 계산법을 알게 되었다고. 막연히 이십오년 후라고 하는 것보다는 10000일후라고 말하는 것이 더 구체적으로 와닿아 실제로 그는 평균수명에서 남은 일수로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정말 그런다면 하루하루 정신 바짝 차리고 살게 될 듯하다.

케빈 켈리 더 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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