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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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리 #자연의것들은그저자란다

원서와 번역본을 모두 구매했는데 번역본을 먼저 읽었다. 원문이 훨씬 아름다울 것 같다. 번역된 문장을 읽으며 원래의 문장을 상상했다.

두 아이를 떠나보내고 어머니로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심연에 빠져‘ 살면서도 이윤 리가 삶을 살아내는 이유는 그것이 ‘자식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세상에는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이윤 리의 경험은 겪어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고통을 잘 알고 고통을 잘 글로 쓰면서 왜 나를 낳았냐고 물었던 다섯 살 때의 큰아들이라니..

이윤 리 자신도 두 번 자살 시도를 했음에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는 행동치료 지침 개념을 떠올린다.

‘세상에 고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지 마세요. 당신의 눈물을 볼 자격이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작가에게 전했다던 위로의 말 중 공감이 가는 말..

자식을 잃고 울다 바위가 된 니오베는 죽은 게 아니라 돌덩이로 살아가는 것이다. -신형철
삶의 가혹함을 품위 있게 견뎌내는 방식에 대해 영감을 주는 책-옮긴이

삶이란 제자리걸음을 하며 견뎌내는 것.-이윤 리

절창이다. 먹먹하다.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을 절절히 담은 책으로는 ‘안간힘(유병록)‘이 기억나는데 결이 정말 많이 다르다. 부모로서 최대의 비극은 자식을 먼저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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