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알게 된 의사 남궁인. 그의 전문 분야는 응급의학. 법조계에 문유석 작가가 있다면 의료계에는 남궁인이 있었나 보다. 


이 책들을 읽기만 해도 꿈자리가 뒤숭숭해지거나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 이런 삶을 지탱해 오게 만든 동력은 무엇일까. 글쓰기일까. 정말 웬만한 멘탈로는 버텨내기 힘든 생활의 모습. 


이 책에는 우리가 모르던 것들,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모두 담겨있다. 


남궁인의 다른 저서들도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 대부분 두 명이 짝을 이루어 이 시리즈 책을 썼던데 남궁인이랑 요조만 혼자 이 책을 끌고 갔다. 


이 책은 조금 급조한 느낌이 든다. 의사라는, 그것도 응급의학과 의사라는 사람이 이런 책을 매일 읽고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터. 그가 작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꾸준히 모아놓은 독서일기들을 급하게 책으로 묶은 느낌이다. 아주 유명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오래된 책들도 많다. 이 시리즈는 당시의 사회상, 저자의 생활상들이 살짝살짝 드러나 그걸 따라 읽는 재미도 있고, 페이지 안쪽 해쉬태그 부분을 읽는 재미도 있는데 해쉬태그는 그냥 '# 읽은_책' 이라고만 되어 있고 남궁인 작가의 일상이나 그 날의 특이한 생활상이 드러나지 않아 이 글이 시리즈의 컨셉트처럼 매일매일 쓰여지지 않았다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또 그의 강점은 자신의 직업을 살려 글을 쓰는 것인데 이 책에는 그런 점이 부각되지 않아서 더 아쉬웠다. 또 제목이 내용과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시리즈 전반에 걸친 느낌) 그리고 책 표지가 특이하다. (이것도 나름 컨셉인 것 같은데 그것이 효과적인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걸출한 작가를 갖게 됐고, 꾸준히 활동하는 그의 최근작도 찾아 읽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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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다 -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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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남궁인과 이슬아의 서간집 신간을 읽고 싶었으나 우선 내 손에 닿는 남궁인의 첫 책을 읽다. 읽다보니 너무 끔찍해서 밤새 악몽을 꾸었다. 이 사람 이런 생활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글을 쓰면 버틸 수 있을까. 치열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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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의 온기 - 출근길이 유일한 산책로인 당신에게 작가의 숨
윤고은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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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작가의 유일한 산문집. 아홉 개의 다중이를 안고 사는, 그의 남편이 언급한 것처럼 그의 ‘똘기‘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이라 낄낄거리며 읽었다. 하지만 내용은 참으로 알차기도 하다. 그만의 시선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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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기분
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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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결이 담긴 산문들이 나오다가 은근 슬쩍 시를 쓰는 방법이 나온다. 저자는 ‘쓰는 기분‘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일까. 결국 이 책도 요즘 많이 나오는 ‘나도 글을 써보자‘ 류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지만 고운 시인의 마음결이 느껴져 여기저기 곱씹으며 계속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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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기분
박연준 지음 / 현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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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고도 쓰지 않는 사람은 빛나는 독자가 됩니다.
그것도 근사한 일이지요! 그러나 많이 읽고, 그보다 더 많이 자기 글을 쓰는 사람은 결국 쓰는 사람이 됩니다. 쓰는일이 주主‘가 될 때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으로 변모하게되지요.
어떤 일을 오랜 시간 한 사람, 그 일만을 계속 생각하는사람은 그 일이 삶이 됩니다. 열렬히 써본 사람, 쓰는 재미를 알게 된 사람은 결코 ‘읽는 사람‘으로만 머무르려 하지않을 거예요. 시인이나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그는 ‘쓰는사람‘으로 살게 될 거예요. - P213

예술가는 적어도 두 번은 태어나야 해. (요제프 같은 시인은 일곱 번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맨 처음 여자의 몸에서태어났다면, 두 번째는 태어나(려)는 자기 안의 태동을 느끼고 견디면서 스스로를 낳아야 해! 물론 두 번째가 훨씬어렵겠지. 스스로가 낳는 자이면서 태어나는 자이니까. 기억해, 네가 너를 낳아야 해. 예술가는 스스로가 어머니이자자식이야.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자는 결국 자신밖에 없어. 네가 완전히 태어났다고 스스로 믿는 날 (그날이 생일이려나?), 우리파티하자.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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