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알게 된 의사 남궁인. 그의 전문 분야는 응급의학. 법조계에 문유석 작가가 있다면 의료계에는 남궁인이 있었나 보다. 


이 책들을 읽기만 해도 꿈자리가 뒤숭숭해지거나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 이런 삶을 지탱해 오게 만든 동력은 무엇일까. 글쓰기일까. 정말 웬만한 멘탈로는 버텨내기 힘든 생활의 모습. 


이 책에는 우리가 모르던 것들,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모두 담겨있다. 


남궁인의 다른 저서들도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 대부분 두 명이 짝을 이루어 이 시리즈 책을 썼던데 남궁인이랑 요조만 혼자 이 책을 끌고 갔다. 


이 책은 조금 급조한 느낌이 든다. 의사라는, 그것도 응급의학과 의사라는 사람이 이런 책을 매일 읽고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터. 그가 작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꾸준히 모아놓은 독서일기들을 급하게 책으로 묶은 느낌이다. 아주 유명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오래된 책들도 많다. 이 시리즈는 당시의 사회상, 저자의 생활상들이 살짝살짝 드러나 그걸 따라 읽는 재미도 있고, 페이지 안쪽 해쉬태그 부분을 읽는 재미도 있는데 해쉬태그는 그냥 '# 읽은_책' 이라고만 되어 있고 남궁인 작가의 일상이나 그 날의 특이한 생활상이 드러나지 않아 이 글이 시리즈의 컨셉트처럼 매일매일 쓰여지지 않았다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또 그의 강점은 자신의 직업을 살려 글을 쓰는 것인데 이 책에는 그런 점이 부각되지 않아서 더 아쉬웠다. 또 제목이 내용과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시리즈 전반에 걸친 느낌) 그리고 책 표지가 특이하다. (이것도 나름 컨셉인 것 같은데 그것이 효과적인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걸출한 작가를 갖게 됐고, 꾸준히 활동하는 그의 최근작도 찾아 읽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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