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장점 중 하나는 멍들었다고 다 썩지 않는다는 것이며 헤맨다고 다 길을 잃는 것은아니란 사실이다. - P128
먼 땅을 향해 날아가는 제비는두루미 등 뒤에서 때때로 쉬며 날아간다는데이 땅이 먼 길인 나는두 발이 지치면 바람 속에 얼굴을 묻고 때때로 쉰다. - P16
미국에서 뉴요커에 실린 첫 챕터의 글을 읽었을 때는 뭉클했는데 역시 한국에서 읽으니 감흥이 떨어진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니 거울 속에 웬 남자가 있다는 둥 노화를 실감하는 무레 요코의 솔직함이 듬뿍 담긴 이야기. 사십대 후반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던데 그것도 이미 15여년 전 이야기니. 지금은 노년을 어찌 맞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노화는 서글프지만 글은 빵빵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