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of Me (Mass Market Paperback)
Sparks, Nicholas / Grand Central Pub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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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ave you the best of me, and after you left, nothing was ever the same. 이란 말을 남긴 더슨은 결국 두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죽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야만 했던, 그리고 다시 만났지만 다시 떠나야만 했던 아만다도 아프겠지만 더슨의 삶은 뭔가. 폭력 집안에서 태어나 집안을 떠나 혼자 살아내야만 했던 세월에, 실수로 인한 사고로 감옥에 가고, 감옥에서 나와서도 유가족들을 위해 평생 송금을 하고, 결국은 피해자의 아들을 구하고 아만다의 아들에게 심장까지 이식해주며 생을 마쳐야 했던 더슨.더슨이 무척 불쌍하다.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깔끔한 문장으로 전해주는 니콜라스 작품을 다시 읽게 되었지만 그가 나이들어 갈수록 작품이 신파로 흘러간다는 이 느낌은 뭘까. 원래 사랑이야기는 신파였던 걸까. 원래 니콜라스 작품이 신파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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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Novel (Paperback)
Minae Mizumura / Other Pr Llc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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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팟캐스트 소개로 읽게 되다. 영문번역판으로. 작가와 거의 일치되는 초반 화자의 이력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12세에 미국에 건너와 영어도 그리 잘 하지 못하면서(작가 왈) 프랑스문학을 전공하고 나중에는 일본어로 소설을 쓴다. 화자도 나에게는 3개의 자아가 있다고 언급하는데 객지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공감되는 멘트였다. 


무려 8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은 전반부는 그야말로 휘리릭 넘어가는 속도감에 몰입이 잘 되지만 1/3 넘어가면서, 화자가 후미코로 바뀌면서 또 다른 화자로 바뀌면서 점점 몰입도가 떨어지고 질질 끄는 느낌이 든다. 알 수 없는 일본 지명과 일본 문화가 읽는 이에게 더 어려움을 줄 수 있겠다. 특히나 미국 독자에게는. 

폭풍의 언덕을 모티프로 삼아서 썼다는, 김영하가 아이오와 작가회에서 직접 작가에게 들었다는 말에 복수를 어떻게 할까, 요코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타로의 복수는 어떻게 전개될까 매우 궁금했으나 복수는 그다지 강도높지 않았고 요코의 죽음도 그리 드라마틱하지 않았다. 그냥 이것저것 군더더기없이 한 권 300-400매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영하는 술술 읽었다는데 나에게는 이것저것 사족이 많이 느껴졌다. ㅠㅠ 너무 기대가 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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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Hardcover)
Haruki Murakami / Alfred a Knopf Inc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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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이상 젊지 않다는 식의 구절을 찾을 수 없다. 그 구절이 가장 와 닿았는데 어딘가 베껴놓았는데 찾을 수 없다. 그 구절만 빼고는 젊은 시절의 하루키 작품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칠순을 넘은 하루키는 이제 겨우 20대를 극복하고 30대 주인공을 내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30대의 그들도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의 고민을 다루고 있어서 초기작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노회한 작가의 소품 정도의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수십권의 작품을 쓴 하루키가 이 정도의 소설은 휘리릭 쓸 수 있겠다. 

직장에 다니고 비교적 유복한 편이고 혼자 수영을 하고 혼자 식사를 하고 다림질을 하고 요리를 하고..하루키의 주인공은 변함이 없다. 직장에서는 잘 생활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 생활. 거의 내 미국생활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이가 들수록돌보아야 할 가족이 있는데도 많이 외롭고 외곬수가 되어가는 걸 느끼는데 하루키의 주인공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하루키의 고독한 주인공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본 영화에서도 이런 주인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일본인 특유의 정서인지 아니면 하루키만의 정서인지 모르겠다. 

1Q84에서는 좀 달라졌나 싶더니 역시 다시 제자리다. 미국 번역본을 읽을 수 밖에 없어서 한국판은 신간이 새로 나온 이 시점에서 한 박자 늘 늦을 수 밖에 없지만 이 작품을 읽고 보니 하루키 작품을 이제는 더이상 기다렸다 찾아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Wild'와 같이 읽어서 그런지 더이상 번역본의 무미건조한 문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처음에는 한글번역본이나 영문번역본이나 똑같은 느낌으로 읽혀서 그것이 신기했는데 이제는 영문번역본의 무미건조한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역시나 번역본의 한계인 것일까. 그냥 미국소설의 문체가 훨씬 다이내믹하다. 물론 읽기에도 더 어렵다. 하지만 더 재밌다. 내용도 문체도. 

We survived. You and I. And those who survive have a duty. Our duty is to do our best to keep on living. Even if our lives are not perfect.

That amazing time in our lives is gone, and will never return. All the beautiful possibilities we had then have been swallowed up in the flow of time.


Winter here is really long. The nights are so long and it seems never ending. Everything freezes solid, like spring will never come. All sorts of dark thoughts come to me. No matter how much I try to avoid them.

I had nowhere I had to go. This was like a running theme of his life. I had no place I had to go to, no place to come back to. I never did, and I didn't now. The only place for me was where I wer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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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mesake (Paperback)
Lahiri, Jhumpa 지음 / Mariner Books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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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파 라히리의 작품에 나오는 인도 이민 세대들은 한결같이 엘리트이며 경제적인 문제는 전혀 없이 그냥 문화 차이에 대한 문제만 나온다. 미국인들이 관심있어하는 '다른 인종들의 미국에서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줌파 라히리는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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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preter of Maladies (Paperback)
줌파 라히리 지음 / Mariner Books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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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emporary matter

아이를 사산한 아픔이 있는 부부가 전기 배선 수리로 저녁시간 일부에 일시 정전이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 일시적인 정전이 부부관계 회복과 상처의 치유 역할을 해 나가는 신기한 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된다. 서로의 비밀을 하나씩 얘기해 나가면서 그들이 스스로 지녔던, 서로 공유할 수 없었던 그들만의 아픔을 꺼내어 놓고 마음껏 죽은 아이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면서 그들은 한층 더 가까워진다. 남편은 아내에게 죽은 아이를 안아봤었다는 얘기를 할 수 없었고, 죽은 아이를 낳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남편을 아내는 용서할 수 없었지만 거기에는 그들이 서로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은 그들에게 그들의 슬픔을 치유하고 극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준다. 제목은 중의적으로 읽힌다. 하나는 그들의 정전이 일시적으로 예고된 것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자식을 잃은 그들의 슬픔은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할 뿐일지도 모른다는 것. 이 작품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인 듯 하다.


When Mr. Pirzada came to dine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전쟁을 피짜다 교수가 자신의 집을 방문해 식사를 하고 뉴스를 함께 보았던 추억을 되살려 인도 주변의 영토분쟁에 관한, 미국인이 아니라면 알지도 못했을 일이지만, 약소국의 전쟁이 얼마나 우리들 바로 자신의 이야기일 수 있는가를 어린 여주인공의 기억으로 되살려준다.


Interpreter of Maladies

병원에서 통역일을 해주는 주인공이 어느 부부의 투어가이드를 해주면서 호감을 보이는 여자 손님에게 환상을 갖게 되지만 그것은 결국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  

 

A real Durwan

낡은 아파트의 청소부에 얽힌 이야기. 그녀의 허세와 주인 부부의 행태, 그에 따른 세입자들의 반응. 간단한 에피소드.


Sexy

우연히 만난 유부남-아내가 2주동안 고국에 가있는 동안-과 불륜관계를 갖게 된 여주인공이 그의 아내가 돌아오면서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된다. 그의 아내가 없었을 때는 데이트도 하고 멋진 경험을 많이 했지만 그의 아내가 돌아오면서 일요일에 조깅하러 나오는 척을 하고 만나야 했기 때문에 트레이닝 복장의 그를 만날 수 밖에 없는 처지. 그런데 그런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 특이하다. 친구의 친구 아이를 몇 시간 동안 봐주는데 그 아이의 천진난만함으로 더 분명하게 자신의 처지를 알게 된 것 같다. 자신의 애인만이 해줄 수 있는 줄 알았던 여러 감정 표현들을 7살 남자아이에게서도 들을 수 있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불륜이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지 그녀는 그 아이와의 만남 이후에 불륜남으로부터의 전화를 기다리지 않고 그와의 만남을 기다리지 않고 점점 미루게 된다. 아마도 그 남자아아의 말처럼 그들은 다시 서로 만날 일이 없을 지도 모른다. 영원히.


Mrs. Sen’s

센 부인은 수학과 교수인 남편 때문에 억지로 미국에 와서 살게 된 듯하다. 11살 짜리 주인공을 방과후에 돌봐주게 되는데 그 소년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센 부인을 관찰한다. 동양여자들이 늘 그렇듯이 늘 음식을 권하고 요리를 중시하고 운전을 하지 못한다. 신선한 생선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그렇게도 하기싫은 운전을 생선을 사러 가기 위해 하게 되지만  결국 사고가 나게 되고 더이상 그 소년은 베이비시터-센 부인-를 만나지 못하고 혼자 집에서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센 부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억지로 미국에 와서 사는 동양 여자의 심정으로 다 이해되어서 매우 공감이 됐다. 태어날 때부터 카시트에 담겨져 병원을 나오는 미국인과는 정말 뿌리부터 다른 것이다. 동양인들은. 내가 운전을 하면 캘커타-고향-까지 갈 수 있을까, 오만 마일 정도 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 고국에서 오는 편지를 무척이나 반가워하고 전화통화를 고대하고. 무슨 일이든 남편의 도움이나 허락없이는 할 수 없는 처지. 게다가 운전을 하지 못하면 거기다 냄새나는 생선을 사러가기 위해서는 운전은 필수다. 이방인에게 미국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This blessed house

인도 상류 계급 출신의 미국 혹은 영국 학위를 가진 남녀가 소개로 만나 4개월 만에 결혼을 하고 집을 새로 사 집들이를 하는 이야기. 제목이 남자의 입장에서는 반어적이고 여자의 입장에서는 사실이다. 인도의 결혼문화가 한국과도 매우 유사해 웃음이 났다. 한국도 중매결혼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미국물을 먹은 인도 지식인들에게도 아직 중매결혼문화가 만연해 있다니 우리보다 더 전근대적인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다른 남녀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남자의 은행잔고가 넘치고 외롭기도 하고 해서 미국물을 먹고 배울만큼 배운 좋은 집안의 여자랑 결혼을 했는데 그러기엔 두 남녀의 차이가 너무나 큰 것 같다. 집을 살 때는 안락한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기대 때문에 전혀 모르고 야심차게 샀지만 막상 짐을 들여서 이곳저곳 청소를 하다보니 집에서 힌두교인 그들에게 낯선 기독교 관련 예수상, 성모상 등등이 나온다. 남자는 그것들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버리려 하지만 여자는 이 모든 것이 축복받은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모든 것을 전시하려고 한다. 이토록 다른 두 남녀가 한집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니 참으로 축복받은? 일이다.


The treatment of Bibi Haldar

치료되지 않은 병이 있지만 아이를 낳고 치유되는 이야기. 가장 인상적이지 않은 이야기.


The third and final continent

Whenever he (my son) is discouraged, I tell him that if I can survive on three continents, then there is no obstacle he cannot conquer.

인도인이 영국으로 유학가서 미국에서 직업을 구해 정착한 이야기.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륙은 그에게 미국인 셈. 처음 미국에 와 일주일에 8달러를 내고 카슨스 부인의 집에 기거하는데 그는 그곳이 자신의 미국에서의 첫 집이라고 느꼈다는 얘기를 한다. 103살의 할머니와 함께 하며 그녀의 안부를 걱정하고 그녀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세 대륙에서 살아남았다면 아무런 장애가 없는 걸까 더이상. 그런데 왜 세 대륙에서 살아남아야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무엇이 그에게 새로운 대륙을 탐험하고 정착하게 만들었을까 그에게도 나에게도 묻고 싶은 질문이다. 또 미국정착이 참으로 쉽다. 이 정도의 적응기라면 너도나도 미국으로 오려고 할 것 같다. 취업도 바로 되고 영주권도 바로 나오고. 별다른 상처도 받지 않고..


+ 개인적으로 줌파 라히리의 장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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