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 빵 터짐. 아침드라마에 비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시청 아니 읽고 있다.
작가들은 이런 공저자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데-아무래도 인세계산 때문이겠지- 독자들은 좋아하는 여러 작가들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아이디어가 워낙 좋아서 맨잎 맨뒤부터 먼저 읽고 좋아하는 작가 순서로 읽다보니 마지막에는 뭘 읽었나 되새겨보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작가들간의 격차도 아쉬운 점. 취향의 차이일 수고 있겠다.
부부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공동체는 정말 굳건한 것 같다. 이혼하지 않은 한 쌍도 대부분 아내의 희생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해 나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더욱 부러울 뿐이다.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똑 부러지는 황선우의 생각과 개성을 읽어낼 수 있는 에세이집. 동거인 김하나 작가도 황선우 본인도 양쪽 다 잘나가는 이유가 있나보다.
공선옥의 글을 오랜만에 읽었다. 그의 글은 늘 궁핍하고 어두운 것 같아 부러 읽기를 피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상적인 집이 아니라 ‘춥고 더운 우리 집‘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그의 일생이 담긴, 심금을 울리는 글들로 가득했다. 그렇다. 즐거운 나의 집은 내 집 뿐이리를 외친 사람도 실제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것처럼 우리집은 늘 그렇게 춥고 더운 집이었다. 그렇게 인정하고 나면 우리는 우리의 고단했던 삶을, 우리의 과거를, 우리를, 나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더이상 불행해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