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더운 우리 집
공선옥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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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의 글을 오랜만에 읽었다. 그의 글은 늘 궁핍하고 어두운 것 같아 부러 읽기를 피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상적인 집이 아니라 ‘춥고 더운 우리 집‘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그의 일생이 담긴, 심금을 울리는 글들로 가득했다. 그렇다. 즐거운 나의 집은 내 집 뿐이리를 외친 사람도 실제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것처럼 우리집은 늘 그렇게 춥고 더운 집이었다. 그렇게 인정하고 나면 우리는 우리의 고단했던 삶을, 우리의 과거를, 우리를, 나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더이상 불행해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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