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ass Castle: A Memoir (Mass Market Paperback) - 『더 글라스 캐슬』원서
저넷 월스 지음 / Scribner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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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션인 줄 알고 읽었다가 작가 이름과 주인공 이름이 같아 확인해 보니 회고록이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작가로서는 정말 밝히기 힘든 자신의 과거를 밝힌 참으로 대담한 커밍 아웃이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개천의 용이라 할 만 한데 부모의 자녀 방기가 실로 기가 막히다. 모두 대학 교육을 받은 부모가 일정한 직업을 갖지 않고 자녀 교육 아니 양육에 무관심한 자유로운 영혼들이었는데..그냥 자기 복은 타고난다는 말이 맞는지 부모들의 방기에도 자식들은 모두 정말 잘 자란다. 굶기를 먹기보다 더 자주 하고 학교 화장실을 뒤져 음식을 먹고 목욕도 못하고 옷도 제대로 못 입고..그런데도 꿈을 품고 뉴욕으로 가서 자기 나름대로 성공을 한 그녀가 정말 대단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부모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아니 사랑한다는 것도 대단하고..아직까지 그래도 미국은 기회의 땅인 것인가. 이런 환경에서라면 한국에서는 정말 잘못되어도 엄청 잘못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자녀들과 함께 꿈꾸고 설계했던 'Glass Castle'은 영영 실현되지 못하고 설계도로만 남는다. 딸을 지켜주지 못하는 아빠였지만 그녀는 사랑하던 아빠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녀의 아빠는 알코올중독자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출중한 능력과 좋은 선생님 덕에 대학교육을 받아 학식이 있지만 헛된 꿈을 꾸고 방랑을 하는 묘한 사람인데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그런 아빠를 그녀는 매우 사랑했던 것 같다. 사춘기 때 부모 대접 받으려면 왜 부모처럼 행동하지 않냐고 따지던 그녀지만 결국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했었다.

참으로 부모 자식 관계란 무엇인지,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책이다. 다 읽고 나서도 다른 책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상한 책..

Mom always said people worried too much about their children.- 이 책을 보면 정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If we didn't name the car, we didn't feel as sad when we had to abandon it. - 이름 붙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미국인들.
Life is too short to worry about what other people think.
They transport you to a different world. - 큰딸 로리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I didn't want to be transported to another world. My favorite books all involved people dealing with hardships. - 주인공 재닛이 좋아하는 책..
But despite all the hell-raising and destruction and chaos he had created in our lives, I could not imagine what my life would be like-without him in it. As awful as he could be, I always knew he loved me in a way no one else ever had.- 아버지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난 이후에 재닛이 한 말..역시 재닛이 네 자식 중 아버지를 가장 잘 이해해 준 존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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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alk Pretty One Day (Mass Market Paperback)
데이빗 세다리스 지음 / Back Bay Books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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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작가이고 250쪽 분량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 하지만 미국적이라 미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게 더 재밌고 살짝 마초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재미있을 듯. 너무 위트가 넘쳐 웃음도 나오지 않는 정도. 뭘 말하려고 하는 걸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읽었지만 결국에는 그냥 자신이 살아온 얘기를 쓴 게 아닐까로 생각을 정리했다.

+ 이게 근 한 달 동안 조물락거려서 읽은 책이라니 슬프다. 군데군데 우스꽝스러웠던 대목이 그나마 있어줘서 땡큐..

++ 수줍은 한국인이 나와서 공감. 작가가 프랑스에서 프랑스어수업을 들을 때.
Sometime me cry alone at night.
That be common for I, also, but be more strong, you. Much work and someday you talk pretty. People start love you soon. Maybe tomorrow, okay.

+++ 제목은 참 마음에 든다. 이 자세로 외국에서 생활해야겠지.. 

 ++++ 막 사는 미국 싱글 남성의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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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Little Faith: A True Story (Mass Market Paperback)
미치 앨봄 지음 / Hyperion Books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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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의 책은 원서로 읽기에 적합하다. 읽기도 쉽고 메시지도 있고 분량도 적고.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유대인의 입장에서 어렸을 때부터 알아온 랍비의 마지막을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6년간 랍비와 대화를 나누고 인생에 대해서 알아가는 이야기. 더불어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중간 삽입된다. 그 부분에서 개신교들의 가스펠 장면도 많이 나오고. 유대인이 이런 것들에 대해 서술하는 것 자체가 높이 살만 한 것이겠지만 글쎄..그리 감동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옥같은 대목들은 있다. 

You are how you act, not just how you believe.

The only tyrant I accept in this world is the still voice within. - Mohandas Gandhi

If we tend to the things that are important in life, if we are right with those we love and behave in line with our faith, our lives will not be cursed with the aching throb of unfulfilled business. Our words will always be sincere, our embraces will be tight. We will never wallow in the agony of 'I could have, I should have.' We can sleep in a storm.

If you could pack for heaven, this was how you'd do it, touching everything, taking nothing. 

I will give you a new heart and put a new spirit in you; I will remove from you your heart of stone and give you a heart of flesh. -- EZEKIEL 36:26 -- 성경구절이 마음에 와 닿을 때가 있다. 특히 영어로 읽을 때.

The joy you get from that same closeness-when you watch your children, when you wake up and smile at each other - that, as our tradition teaches us, is a blessing.

One concerns a farmer who wakes up to find that his horse has run off.
The neighbors come by and say, "Too bad. Such awful luck."
The farmer says, "Maybe."
The next day, the horse returns with a few other horses. The neighbors congratulate the farmer on his reversal of fortune.
"Maybe," the farmer says.
When his son tries to ride one of the new horses, he breaks his leg, and the neighbors offer condolences.
"Maybe," the farmer says.
And the next day, when army officials come to draft the son-and don't take him because of his broken leg-everyone is happy.
"Maybe," the farmer says.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생지사 새옹지마'이야기가 나왔다. 영어로 읽는 새옹지마 고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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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Paperback)
Stein, Garth / Perennial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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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동적인 책을 만났다. 다음 생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자신을 특별한 개라고 생각하는 개 엔조의 목소리로 소설은 전개된다. 개 이야기이기 때문에 '말리와 나'랑 비교가 되지만 감동의 수준은 비교가 안 된다. '말리와 나'는 물론 말리를 길렀던 에세이스트의 논픽션이고 이 작품은 엔조라는 개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픽션이니 비교는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말리는 말리와 같은 종의 다른 개로 대체되지만 엔조는 그 어떤 개로도 대체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일 수 있다. 말리와 엔조를 대하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카레이서 대니는 엔조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 왔다. 엔조는 대니와 함께 경주 비디오도 함께 보고 티비도 즐겨 본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과 같은 개라고 생각하는 엔조는 말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되지 않는다. 대니는 이브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딸 조에를 낳아 행복하게 살지만 이브가 뇌암으로 죽고 장인장모와 조에의 양육권 분쟁을 벌이게 된다. 그 와중에 미성년자 강간 미수라는 누명을 쓰고서 카레이서로의 커리어도, 자동차 수리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가게 된다. 그래서 양육권을 포기하려고 까지 하지만 엔조의 방해 작전으로 정신을 차리게 된다. 여기까지가 후반부까지의 내용인데 마지막 3분의 1이 반전에 반전으로 감동을 준다. 앞부분에서는 약간 지지부진한 감이 있지만 후반부에서는 긴박감있게 전개된다. 해피엔딩을 예상했다면 반전이라고 할 수 없고 비현실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결국 진실은 승리하는 것이라 믿고 싶은 독자들에게 희망을 준다.

딸을 사랑하고 딸을 지키려는 자세는 '더 로드'의 아빠와 유사하다. 흔히들 부성애는 모성애와는 다르다고들 하지만 부성애도 모성애 못지 않다. 대니는 인생을 원망하지도 한탄하지도 않는다. 자신을 저 밑바닥까지 가게 만드는 사람들을 탓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갈 뿐이다. 카레이서의 본연의 자세처럼 말이다. 매사를 감사할 필요도, 자신의 편이 되지 않는 세상을 탓할 필요도 없다. 그저 계속 해나가면 된다. 자신이 하던 것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빗속에서 경주하기. 그것은 인생. Keeping going. Keep doing what you think is right.

To remember is to disengage from the present. - 그래서 과거는 과거로 남겨두어야 하는 것이겠지.

You always go away, and I have to take care of Zoe and Enzo all by myself, and I can't do it! It's too much! I can barely take care of myself! - 뇌암 발병 사실을 모른 채 카레이서 부인으로 살기 힘들어하는 이브. 서양이나 동양이나 양육은 여자의 몫.

We were so naive; we had no knowledge of where the road would take us, no idea that we would ever be seperated. The beach, the ocean, the sky. It was there for us and only for us. A world without end. - 이브가 죽고 난 뒤 대니가 예전 비디오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 누구나 젊음을 회상할 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Your car goes where you eyes go. - 자주 반복되는 말이다. 맘에 든다.

There is no dishonor in losing the race. There is only dishonor in not racing because you are afraid to lose.- 경제적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배신에 배신을 당해도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는 대니를 빗대어 한 말. 역시 경주는 인생인가보다.

I know this much about racing in the rain. I know it is about balance. It is about anticipation and patience. I know all of the driving skills that are necessary for one to be successful in the rain. But racing in the rain is also about the mind! It is about owning one's own body. About believing that the track is an extension of the car, and the rain is an extension of the track, and the sky is an extension of the rain. It is about believing that you are not you; you are everything. And everything is you.
- 멋진 표현. 말이 필요없다.

To have accomplished what he has accomplished.To have endured what he has endured. - 성취에는 감내해야하는 고통이 따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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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Pray Love: One Woman's Search for Everything Across Italy, India and Indonesia (Paperback) - 10주년 기념 에디션
Elizabeth Gilbert 지음 / Penguin Books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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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집, 남편, 직장을 모두 버린 채 자아를 찾아나선 '나'의 이야기. 4개월씩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를 1년 동안 여행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읽으려고 시도했으나 '된장녀' 느낌과 서양 중심의 오리엔탈리즘이 느껴져 읽지 못하고 한국에서 읽기 성공. 워낙 말이 많아서 따라 가기 힘든 면도 있지만 그것이 그녀의 장점이기도 하다. 처음 4개월은 이태리에서 엄청나게 먹고 15킬로 정도 살이 찌기도 하고, 인도에서 명상을 하는데 서양인의 관점에서 투쟁하듯이 명상을 하기도 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사랑에 빠지면 물불 안 가리고 올인하던 자신과는 다르게 심사숙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항상 도전적이고 투쟁적이고 뭔가를 정복해야만 하는, 철저한 서양인의 입장에서 써내려가는데 그래도 1년 후 '나'는 심리적으로 많이 치유된다. 그녀의 최근작도 나왔던데 읽고 싶다.

Experience teaches us that the world is no nursery. - 프로이드의 말이란다.

Generally speaking, though, Americans have an inability to relax into sheer pleasure. Ours is an entertainment-seeking nation, but not necessarily a pleasure-seeking one. Americans spend billions to keep themselves amused with everything from porn to theme parks to wars, but that's not exactly the same thing as quiet enjoyment. Americans wrok harder and longer and more stressful hours than anyone in the world today. ..Alarming statistics back this observation up, showing that many Americans feel more happy and fulfilled in their offices than they do in their own homes. Of course, we all inevitalbly work too hard, then we get burned out and have to spend the whole weekend in our pajamas, eating cereal straight out of the box and staring at the TV in a mild coma(which is the opposite of working, yes, but not exactly the same thing as pleasure). Americans don't really know how to do nothing. This is the cause of that great sad American stererotype-the overstressed executive who goes on a vacation, but who cannot relax...The more exquisitely and delightfully you can do nothing, the higher your life's achievement. You don't necessarily need to be rich in order to experience this, either.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

Thin, doughy, strong, gummy, yummy, chewy, salty pizza paradise. - 이탈리아 피자에 대한 풍부한 찬양

Her solitary nature means she needs a family to keep her from loneliness; my gregarious nature means I will never have to worry about being alone, even when I am single.

Without seeing Sicily one cannot get a clear idea of what Italy is. - 괴테의 말이라는데..시실리는 마피아의 천국이라는.

Unhappiness is the inevitable result of the clash between our natural drives and civilization's needs. - 이것도 프로이드.

I was not rescued by a prince; I was the administrator of my own rescue. -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랑을 찾은 후에 하는 말..내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뿐.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그녀의 절창은 30챕터에 너무나 잘 나와있다. 다 옮기고 싶을 정도. 각 나라마다 36챕터씩 108개의 챕터를 구성한 것도 그녀의 의도. 그녀의 글은 109번째 비즈가 될 것이다. 그녀의 의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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