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과 장강명과 김민섭을 섞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이야기는 김의경 작가만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읽을수록 충격적인 소설. 현실을 견뎌내며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가며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의 이야기. 처절하다!!
우울은 슬픔을 두드려 얇게 펼친 것, 엷은 분노, 슬픔보다 진하진 않지만 광활하고 끝을 알 수 없는 무엇. - P74
철이 없어 죽음의 수하로서 삶에 복무하는 늙음. - P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