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올 사랑 -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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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의 문체와 팬데믹으로 인해 되돌아보게된 인류의 자연 파괴행위 등에 대한 내용 등이 겹쳐지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열번 반복된다. 이것이 열 가지 사랑 이야기라니. 놀라운 아이러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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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올 사랑 -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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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게 지금의 우리 상태가 아닐까.

알베르 카뮈가 『페스트」에서 그려낸 전염병의 질서는 다음과 같다. 처음엔 공포와 충격, 그다음은 짜증과 지겨움(불행의 단조로움), 그다음은 불신(타인을 필요로 하고 따뜻함을 원하면서도 다가가지못하는 것), 그다음은 좀처럼 뭘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그다음은 받아들임(전염병은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체념). 정작 무슨 일인가 일어나는 것은 그다음 단계다. 절망만 하고 있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이라서 사람들은 묻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다시 삶을 시작할 것인가?"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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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바닐라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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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읽는 정통 소설이다. 팬데믹 상황이 나타나는 작품이 하나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특수한 현재 상황만을 다룬 요즘 소설들과 결이 다른, 시간의 흐름을 견딜 만한 정. 통. 소설. 정한아의 이야기에 빨려든다. 가독성이 좋다. 다양한 여성의 모습들이 다채롭고도 깊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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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인간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면서 환경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이슈가 되어 오고 있다. 카우스피라시, 씨스피라시 등의 넷플릭스 시리즈도 유행하고 여러 환경 운동들이 활발해지고 비거니즘에 대한 시선도 많이 바뀌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반갑게 읽어 보았다. 


여기에서 묘사되는 우리의 근미래는 뭔가 우리에게 먼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정말 우리의 근미래가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너무 sf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리얼리즘적이지도 않다. 그 중간에 적당히 잘 자리잡은 느낌이다. 그런데 오히려 내게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시대 이야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접는 나날'이었다. 


'접는 나날'은  거칠게 말해서 '접다'라는 다의어를 가지고 말놀이를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접다'를 사전에 찾아보면  '천이나 종이 따위를 꺾어서 겹치다, 일정한 방식으로 겹쳐지게 꺾어 무엇을 만들다' 등의 의미가 그 주된 의미로 나온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바로 '접다'의 이런 기본 뜻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청바지나 수건 등을 접는다. 그러다가 점점 이상한 것들까지 접게 되고 절묘하게 '무언가를 포기하다'라는 '접다'의 의미로 나아가게 된다. 독자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꿈과 희망을 '접도록' 요구받는지를 떠올리면서, '포기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접다'와 '수건'을 '접다'는 의미의 '접다'가 서로 다양하게 '접혀가는'  말놀이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나는 무엇을 접었는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접도록 요구받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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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 틀 너머의 이야기
한수희 지음 / 어라운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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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꿈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하루하루 나아가는 것. 행복이나 불행 따위에 너무 목매지 말고, 아무리 유명해져도,
라이벌이 없을 정도의 거장이나 대가의 자리에 오른다고 해도 열심히 일하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는 것. 오직 그것 뿐이라는 것.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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