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언제나 새로운 것에 집착했다.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들.어려서는 뭔가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조금 더 살아보니 세상의 그 무엇도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하지만 ‘자신의 경험’만은 예외다.그것만은 언제까지나 내 것일 수 있다.어쩌면 내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것뿐이다. - P201
천천히 곱씹으며 읽었다. 마지막 록산 게이의 헝거에 대한 화답형식의 글이 와 닿았다. 어떤 글은 리뷰가 아니라 또 다른 ‘자서‘로 화답할 수 밖에 없다는 그 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해가 되기도 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내가 많이 좋아하는 미국작가의 글에 대한 화답으로 ‘자서‘를 써서 답했다니. 비록 그 내용들은 슬펐지만 뜻깊은 일이었다. 멋진 작가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 시리도록 아름답다. 그들이. 그들의 글이. 그들의 삶이. 그들의 외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