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집 - 불을 켜면 빵처럼 부풀고 종처럼 울리는 말들
안희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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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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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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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주는 책. 제목 상관없이 그냥 일단 읽어보면 끝까지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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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
존 셀라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복복서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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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쪽 분량의 철학 소품.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한 편견을 깨고 그의 철학을 개략적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책. 이런 책들이 시리즈로 나오면 두껍고 어려운 철학책이라는 철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섭렵할 수도 있겠다. 기획 의도가 좋다. 얇고 예쁘지만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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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은 드물거나 아예없을 수도 있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인식이 중요한 것이다. 에피쿠로스가 말했듯, 사실 관건은 직접적인 도움보다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믿음이니까.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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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작가들의 작품이지만 이 저작들의 공통점은 바로 알코올중독 극복담이라는 것. 김현진이 책 속에서 밝혔듯이 알코올 중독자의 말로는 병 들어 죽거나, 리햅에서 죽거나, 극복하거나 셋 중의 하나라는데 그들은 어떻게 세번째 가능성을 획득하게 되었을까. 그 과정은 또 얼마나 지난했을까. 

 

캐럴라인 냅의 '드링킹'은 읽는 내내 작가의 예민함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특히나 절친 게일 콜드웰이 '먼 길로 돌아갈까?'에서 냅의 마지막을 너무나 상세히 다루었기에(정말로 냅의 죽음은 급작스럽고도 진전이 빠른, 이보다 더 극적인 죽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작가의 미래를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자신의 미래를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알코올 중독을 극복해 보려는 작가의 이야기가 새삼 눈물겹게 다가온다. 실제로 냅은 자신의 병을 알고 그것이 매일 두갑씩 피워대던 담배와 수십년간 매일같이 마셔댔던 술 때문인지 아닌지를 밝혀내고자 분투했었다고 한다. 정말 그의 병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김현진의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강정민이 녹즙 배달을 하며 어떻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를 깨닫고 힘들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담은 성장담이지만 초반부 중반부까지 알코올에 대한 정확히는 알코올 중독에 대한 묘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캐럴라인 냅이나 김현진이나 모두 알코올을 그 어느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그 생생한 묘사를 읽노라면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그렇지 그런 면이 있지 하면서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이다.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수성을 타고 나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구속들을 벗어나려고 했던 두 저자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혹은 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중독을 깨닫고 그 중독에서 벗어난다. 그 분투는 옆에서 보기 참담하기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분투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삶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겠다. 


+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김현진 소설이 얼마나 발전해 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다.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독자층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가 엿보이지만 그의 소설은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물론  강정민이 매번 원할 때 나타나주고, 종국에는 강정민에게 큰 깨달음을 주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게 해 주는 수호천사 간호사의 존재가 실로 판타지스럽고 모든 소녀들의 꿈을 대변한다는 느낌-키다리 아저씨와 무엇이 다른가-이 들어 아쉬움이 있지만 이런 대안 밖에 마련하지 못 했다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 보기보다 더 팍팍하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 냅이 살아있었더라면 작금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 정말 오래 전에 사라진 인물같지만 살아있다면 이제 60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냅은 서둘러 이 세상을 떠났지만 김현진은 끝까지 살아남아 인간의 지성이라는 하나의 도서관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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