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bsolutely True Diary of a Part-Time Indian (Paperback)
셔먼 알렉시 지음 / Little, Brown Young Reader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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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book award winner. 미국 10학년 학생이 학교에서 재밌게 읽고 있는 책이라 강추한 책을 읽어 보다. 

처음은 몇 번 졸 정도로 지루했다. 역시 청소년용 소설은 재미가 없구나 싶어 그만 읽을까 하다가 그래도 버티고 읽었는데 마의 삼분의 일을 넘어가니 재미가 있었다. 오호..

인디언이 아니라 인디언의 정확한 호칭은 네이티브 어메리컨..하지만 그들은 불리우는 대로 지칭하고 있었다. reservation에서 꿈과 희망없이 술과 가난에 취해 서로를 죽이고 스스로도 죽이며 살아가는 사람들..그렇게 살다간 한 명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 주니어와 같은 사람이 없으면 말이다. 꼭 자살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희망없이 술만 먹고 삶을 탕진하는 것도 스스로를 죽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가난을 친구삼아 엄마,아빠,할머니,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 주니어는 어느날 학교에서 엄마가 쓰던 교과서를 자신이 쓰게되는 것을 알고 정착마을 -reservation-학교 선생님에게 그 낡은 교과서를 던져버리고 만다. 왜 주니어는 선생님에게 책을 던졌을까..이 행동으로 인해 양심적인 선생님의 조언을 받은 주니어는 정착마을을 떠나 잘 사는 백인들만이 다니는 23마일 너머에 있는 백인학교에 가기로 결심한다. 결국 자신을 데려다 줄 때 필요한 가스조차 살 돈이 없는 부모를 가진 인디언 소년 주니어는 걸어다니면서,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유일한 인디언으로서 백인학교에 적응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주니어는 소중한 사람도 잃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성장해 가는데 그 와중에도 인디언들 삶의 막막함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미국 고딩들은 이런 책을 읽는군..성장소설은 늘 그렇듯 주인공은 나름대로 힘들겠지만 문제가 술술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우리의 삶도 진짜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법한 책이다. 

They called me an apple because they think I'm red on the outside and white on the inside.
I think all of us are always five years old in the presence and absence of our parents.
Reservations were meant to be prisons. Indians were supposed to move onto reservations and die. We were supposed to disappear. But somehow or another, Indians have forgotten that reservations were meant to be death camps. 
I realized that, sure, I was a Spokane Indian.
I belonged to that tribe. But I also belonged to the tribe of American Immigrants. 

인디언이 원래 네이티브 어메리컨인데 이주민이라니..슬픈 현실이다. 원주민 정착촌과 관련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를 심각하지 않지만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이런 주제를 이렇게 경쾌하게 그려내다니 모두 작가의 실력이다. 작가의 실제 삶이 많이 묻어나기도 했겠다. 소설 속 만화도 재미있다. 십대 아이들이 즐겁게 읽으면서도 심각한 문제에 대해 접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간만에 원서를 읽었다. 역시 영어덜트용 책이 서너시간 집중해서 확 읽어버리기에 좋은 것 같다. 또 아직은 삶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감성이 드러나 나름대로 경쾌하다. 삶이 그렇게 단순할 때가 있었다. 물론 그때는 단순한 줄도 모르고 힘겹게 살았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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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Prebound, Turtleback Scho)
Boyne, John / Turtleback Books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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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학년 권장도서. 문체가 쉽긴 한데 그다지 매력적인 문체는 아니라 절반 정도는 정말 힘겹게 읽었다. 어찌 그리 몰입이 안 되는지..문장이 너무 쉽고 무슨 내용이 나올지 예상이 되어 자꾸 딴 생각이 났다. ㅜㅜ 중간까지 읽고서는 그제서야 피해자의 아들이 아니라 가해자의 아들이 주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홀로코스트 관련 소설들은 대부분 피해자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반 이후부터 놀랍게 집중되더니만 마지막 몇 문장의 그 끔찍한 결말이(그것도 직접적 언급이 아닌 암시ㅜㅜ) 며칠 동안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충분히 예상할 수도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너무나 극단적인 결말이다. 9살 소년의 입장에서 서술된 이 소설은 결코 9세들이 읽을 소설이 아니라더니만 그제서야 이 말이 이해가 되었다. 6-7학년들도 결말이 너무나 끔찍해서 읽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 

9살 소년에게 구획을 정해놓고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자신과 무슨 차이가 있고 왜 거기에 있어야 하는지 전혀 이해되지 못하고 탐험의 대상이 될 만 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외로운 생활 속에 1년 여를 친구가 되어준 존재가 그 너머에 있다면 충분히 파자마를 빌려 입고 친구와 함께 그 곳이 어떤 곳인지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한 번 가보고도 싶었을 것이다. 가해자의 자식이므로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늘 그렇듯이 아이들은 죄가 없으니 정말로 마음이 아팠다. 순수한 아이의 눈에는 어른들이 벌여놓은 그 일들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이기에..

9세 소년이 이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는가 새삼 놀랐다. 자기 방어나 변명, 진심 감추기는 기가막히게 잘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전체 상황 파악을 못 할 수 있는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그만큼 나치가 벌인 일이 말이 안 되는 일일 수도..

미국은 Contemporary Literature는 홀로코스트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인데..우리가 한국전쟁에 집착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늘 죽음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주제라 나에게는 힘겨운 면이 많다. 

어쨌든 이 작품은 홀로코스트 관련 작품 중 단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 읽었던 'Sarah's Key'가 생각난다. 그 책도 읽고 너무 슬퍼 그 여운이 참으로 오래 갔었더랬다. 다시는 정말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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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c Magee (Paperback) - 1991 Newbery
제리 스피넬리 지음 / Little Brown Books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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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용 소설. 역시 주버나일 용이라 왕 따분..초딩 5학년에게 이 책이 뭐가 재밌었는지 왜 자꾸 반복해서 읽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공부라면 공부, 운동이라면 운동 뭘 하든 잘 하는 매기에게 일체감을 느끼면서 행복했다나 뭐라나..근데 어른이 읽기에는 몰입도가 전혀 없다. 무슨 큰 플롯이 있는 것도 아니고..역시 주버나일에서 얼른 벗어나 영어덜트로 나아가야 진정한 문학작품에 다다를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책..그래도 뉴베리 어워드를 받은 작품인데..ㅜㅜ 인종갈등에 대해서 언급하려다 만 느낌도 들고..

중딩에게 추천받아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데 그것도 영 진도 안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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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 Not Buddy: (Newbery Medal Winner) (Paperback)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지음 / Yearling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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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공황과 재즈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흑인 소년의 아빠 찾아 삼만리 이야기. 니그로로 살아가기에 쉽지 않다는 식의 언급이 종종 나오고 워낙 살기 어려운 시대에 더 살기 어려웠던 흑인 사회의 단면이 그려진다. 6살에 엄마가 죽고 입양되지만 가혹한 처우에 집을 나온 버드는 엄마의 유품만을 챙겨 무작정 아빠라고 추정되는 인물을 찾아나선다. 어떤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엄마의 말만을 되새기며. 


워낙 교육용 도서라 관련 동영상도 찾아볼 수 있으나 흑인소설이라 우리에게는 접근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고전 소설의 결말과도 같은 결말이라 느낄 수도 있고. 그래도 뉴베리 수상작 답게 잘 쓰여진 성장소설이다. 

초반부의 전개가 느려 속도가 나지 않지만 후반부는 휘리릭..5학년 정도부터 읽을 수 있다는데 그건 그냥 주인공이 열살이라 거기에 맞춘 것 같고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사회적 배경이 쉽지 않아서 중, 고등학생 정도가 읽기에 적당한 듯 하다.  

- When one door closes, don't worry, because another door op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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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rinkle in Time: The Graphic Novel (Paperback)
Madeleine L'Engle / Square Fish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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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Larson의 그래픽소설로 보다. 반즈 앤 노블에서 자주 눈에 띄고 집에도 굴러다니는 책이라 보았다. 청소년용 공상과학소설. 그래픽소설이 아니었으면 끝까지 읽지 못했을 수도. science fiction fantasy 장르라 나와는 거리가 멀다. 1960년대에 이런 판타지소설이 나왔다니 놀랍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자주 리메이크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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