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he Carrie Diaries (Paperback)
캔디스 부쉬넬 지음 / Harper Collins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섹스 앤더 시티의 그녀 '캐리'의 고딩시절 이야기. 처음에는 고딩이야기를 읽으려니 약간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남친을 서로 뺏고 빼앗기고. ㅜㅜ. 우리 나라 고3과는 정말 다르다. 가십걸보다야 점잖겠지만 공부하는 얘기는 하나도 안 나오고 맨날 파티에 뭐에..그런데도 다들 대학만 잘도 간다. 캐리는 브라운 대학에 입학 예정..) 나중에는 그래도 캐리 특유의 캐릭터가 나와 재밌었다.
캐리는 역시나 엄마가 돌아가시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세자매의 맏딸이었다. 이 상황은 캐리에게 아주 어울리는 설정..왠지 캐리에게는 모성부재가 느껴졌었다. 캐리 동생이 사고를 쳐서 경찰서에 소환된 캐리 아빠에게 한 아줌마가 딸만 셋이라니 참으로 불쌍하다는 말을 했다. 미국은 여중고딩들이 여러 사고를 많이 쳐서 아들 키우기가 훨씬 수월하다고들 하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들 셋이 (아기)돼지 삼형제고 딸 셋이면 비행기를 타네 어쩌네 할 텐데 말이다. ㅎ
캐리가 남자친구를 뺏고 뺏기면서 우정, 사랑 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자신의 꿈과 미래에 좀더 집중하게된다. 다른 친구들처럼 남녀관계에만 몰입하지 않고 작가의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작가 프로그램 여름 캠프에 참여하러 뉴욕에 가자마자 주소가 적힌 수첩과 돈이 든 가방을 소매치기 당하게 된다. 하지만 한때 원수였지만 우연히 가까워지게 된 친구(외모에만 신경쓰는 치어리더 짱)에게 받은 뉴욕에 가면 꼭 만나봐야 할 사람이라고 소개해 줬던 사람의 연락처가 적힌 자신의 일기장을 생각해내고 그녀에게 연락이 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친구가 소개해준 그녀는 바로 사만다 존스..ㅋㅋ 2권이 기대되는 결말이다.
2권은 지금 아이북으로 앞부분의 일부를 본 상태. 책은 도서관에서 나를 기다리는 중. 예나 지금이나 미국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건 도서관 홀딩책 뿐..ㅋㅋㅋ 기다려라 곧 찾으러 가마. 뉴욕에 가서 들떠있는 스무살 캐리를 보니 나도 꿈많았던(그리 많진 않았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 했다. 젊음, 자유로움..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I don't want to be a writer so I can write about my life. I want to be a writer to escape from it.--캐리의 이 말을 들은 친구가 그럼 넌 작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말 그런 것인가...escape from my life..그러기 위해서는 독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