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ret Life of Bees (Paperback, New ed)
수 몽크 키드 지음 / Penguin Group USA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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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없이 아빠의 학대 속에 자란 14세 소녀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떠나면서 서서히 엄마와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

엄마의 부재란 여자아이에게나 남자아이에게나 모두 가혹한 일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여자아이에게 더 잔혹한 일일 수 있다. 여왕벌이 없으면 벌들이 죽듯이 여자 아이에게 엄마는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도 아빠와의 소통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엄마의 부재가 뼈아픈데, 주인공 Lily는 무작정 단 하나 남겨진 엄마의 유품에 적힌 지명을 찾아가 엄마의 유모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자신을 버렸던 엄마와 실수로 엄마를 죽인 자신을 용서하게 된다.

릴리가 여러 흑인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생활하면서 모성을 만끽하며 자라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되는데, 친인척이 아니어도 같은 피부색이 아니어도 여성들의 힘으로 한 아이를 키워낸다는 사실이 매우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모성의 힘일 것이다. 

이 소설은 10대 소녀가 엄마의 흔적을 찾아나가면서 자신을 찾아나가는 형식의 성장소설이지만 그와 더불어 모성의 힘, 50년대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흑백갈등도 첨예하게 다루고 있다. 서서히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에 힘이 있고, 엄마의 유모와 그 자매들 사이에 있는 장례식, 결혼식, 축제 등등이 인생살이가 무엇인지 느끼게도 해준다.  

영화화되어 다코타 패닝이 여주인공이던데 캐스팅이 아주 적절한 것 같다. 잔잔하고 감동적인 드라마일 것 같아 영화도 기대된다. 

Our lady is not some magical being out there somewhere, like a fairy godmother. She's not the statue in the parlor. She's something inside of you...You have to find a mother inside yourself. We all do. Even if we already have a mother, we still have to find this part of ourselves inside.

The problem is they know what matters, but they don't choose it.
Regrets don't help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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