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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s Web (Paperback + CD 3장) ㅣ E.B. White (Book + CD) 2
E.B.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 HarperCollins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Charlotte's Web may be America's best-loved children's book today, seamless in plot, poignant in its delineation of characters who will live in American children's literature forever, and written with a seeming ease and fluency that make the reading as engrossing as it is effortless.
다 읽은 소감으로는..우선 좋은 동화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느낌이다. 한국동화는 아무리 유명한 것이라도 왠지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이건 아닌 듯하다.
우선 감동적이라는 것..어른을 위한 동화니 뭐니 해서 종류는 많지만 그 어떤 것들도 감동이라는 건 느낄 수 없었던 것 같은데..여기서는 동물들의 우정 특히 주인공 Wilbur(pig)와 Charlotte(spider)의 우정이 눈물겹다. 외로운 돼지를 위해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는 거미 샬롯..생애 두번째 봄을 맞기 전에 돼지 친구가 햄으로 변해버리는 걸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거미줄을 만드는 샬롯..어린 돼지에게 삶이란,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외로워하면 위로도 해주고,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윌버가 힘들어할 때 샬롯 자신의 상황이 어려운데도 함께 해 준다. 하지만 거미는 그리 오래 살지 못하므로 알을 낳고 죽는데 그 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윌버의 모습도 감동적이다.
윌버는 샬롯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알아가는 것이다. 태어나면 죽게 되어있다는 것..그러나 죽었다고 해서 그 삶이 끝난 것이 아니라 여러 친구들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고 그 자손들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것..
아이들은 이 동화를 통해서 우정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의 변화, 어려운 단어의 뜻까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쉬운 문장이 반복돼서 문장 연습도 할 수 있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정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유창성이 저절로 길러지고 아이들이 이야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문학적 토양을 갖고 있는 얘네들이 부럽다.
위에 인용한 글 중에서 'seamless'라는 말이 나오는 데 정말 맞는 말이다. 어디 하나 꿰맨 듯한 것이 없다. 어쩌면 그렇게 물 흐르듯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개되는지..이 동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동화라고 해서 무시했었는데 아니다 .오히려 동화가 더 심오할 수도 있고, 쓰기가 더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어려운 걸 쉽게 말하는 것이 더 어렵지 않은가..이로써 나는 이곳 동화에 푹 빠지게 될 것 같다. 행복한 몰입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