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ping Christmas (Paperback, Reissue)
존 그리샴 지음 / Dell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전에 읽으려고 시도했을 때는 미국생활이 익숙하지도 않고 시즌도 아니어서 인지 재미가 없었는데 다시 읽으니.. 특정 상표의 초콜릿과 과자를 사러 마켓에 가면 주차전쟁을 치르고, 광활한 매장 여기저기를 뒤져도 그 상표의 물건을 찾을 수 없고, 계산대에서는 느릿느릿 계산을 해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의 미국생활이 적나라하게 그려져서 아주 재미있었다.

딸이 페루로 자원봉사를 가서 오랜만에 홀가분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 크랭크씨 부부가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고 평상시 크리스마스를 치르는데 드는 경비의 일부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가 결국 딸이 갑자기 돌아오는 바람에 우여곡절끝에 부랴부랴 이웃들의 도움으로 딸과 약혼자에게 전형적인 미국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여주게 되는 이야기. 크랭크씨가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기로 했을 때의 이웃들의 반응이 압권이다. '가젯'이라는 지역신문에 기사로 실리기도 할 정도. 우리 나라의 제사나 명절 건너뛰기보다 더 욕먹는 것 같더라..이곳도 명절 스트레스 비스무레한 것이 엄청난 것 같다. 어디나 비슷하군..쓸데없는 선물, 집안의 트리, 집밖의 장식, 기부, 보여주기 위한 각종 쇼핑(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여자들은 옷, 구두, 가방, 보석 등을 매년 새로 산다고..)으로 중산층으로 보이는 크랭크씨 부부는 보통 6000$을 썼다고 한다. 대단하다. 자본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곳이니 아무렴..

문장도 간단하고 글자도 크고 읽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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