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ng Way Down (Paperback)
닉 혼비 지음 / Riverhead Books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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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들의 칙릿에 질려 남자 작가 작품으로 닉 혼비의 작품을 고르다. 한 해의 마지막 날 똑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결심한 네 사람의 이야기인데, 닉 혼비 특유의 위트는 별로 느껴지지 않고 네 명의 주인공에게도 그다지 감정이 이입되지 않는 소설이었다.

미성년자와의 스캔들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티비토크쇼 진행자 마틴, 중증장애아들을 뒀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중년 여성 머린, 음악의 길을 포기하고 괴로워하는 피자배달원 제이제이, 언니의 실종으로 인한 상처를 지니고 있는 십대 문제아 제스. 그나마 머린에게 가장 공감이 갔는데. 결국은 90일만 더 살아보자는 제안이 성공한다는 이야기. 아무리 힘들어도 석달만 석달만 힘을 내서 살아간다면 길고긴, 험난한 인생살이도 견딜만 하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겠다. 각자의 문제를 혼자만 안고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으니 타인과의 소통, 우정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해야한다는 메시지나 긍정적 결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 다소 실망스럽다.

마음에 드는 구절은 모두 머린의 대사.
-What I've come to realize over the years is that we're less protected from bad luck than you could possibly imagine.
-If you don't go out, and never meet anyone, then nothing happ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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