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 해방 일지 - 딥엘, 챗GPT로 책 한 권 번역하기
박재영 지음 / 민음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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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영어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그 날이 올까.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그것이 가능할까. 결론은 당연히 아니다이다. 이 글을 읽고 영어를 잘하는 것이 정말 좋겠구나 뼈저리게 느꼈다(늘 느끼지만) 이렇게 딥엘과 챗지피티를 오락가락하며 수다쟁이 챗지피티가 은근슬쩍 이상한 걸 끼워넣는 걸 빼고 어색한 거 고치고 또 고치고. 원래 글쓰기는 퇴고가 중요하긴 하지만 두 인공지능을 오가며 그가 보여준 그의 영어번역 사투는 대단하다는 말로는 심히 부족해보인다. 이걸 그냥 일필휘지로 쓸 수 있는 바이링구얼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초벌번역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지만 수준있는 번역가들은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생산성이 올라 번역계를 떠났던 이들이 번역계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고도의 수준을 갖춘 번역가의 위상은 더 높아진다고도 하고. 의미심장하다.

영역이 활발히 이루어져 초판 일쇄 이백만원에 감지덕지하지 말고 미국으로 아니 세계로 뻗아나가 초판 일쇄 육천만원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한국 작가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되면 정말 제대로 인공지능의 수혜아니던가.

‘지금 세상은 기술을 활용하는 자와 기술에 휩쓸리는 자로 구분된다‘는 책 뒤표지의 일갈이 마음에 남는다. 시종일관 챗지피티를 달래가며 요리조리 질문을 던져가며 한국어 원문을 영어로 그것도 원어민처럼 번역해 나가는 저자처럼 우리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가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구슬려야 함께 잘 살아낼 수 있을지를 궁리해야겠다.

+요즘 이런 책 많이 나온다. 절반은 생성형 AI의 답변으로 이루어진 책. 질문을 잘 하면 책이 나오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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