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용 기자의 신간 소식을 듣고 역시나 구간을 찾아 읽었다. ‘첫집연대기‘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신간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다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이런 취향을 가진 그의 당연한 귀결이 이번 신간 같았다. 곧 신간도 읽어봐야지..이 책은 본인이 에필로그에 남겼듯이 ‘저성장시대의 취향 추구‘라고 할 수 있겠다. 물건에 애착이 없어 구매도 좋아하지 않아 필요한 것만 간신히 아무거나 구매해 버리는 나로서는 실로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독서였다. 내 엠비티아이를 보면 필요한 것도 안 사는 스타일이라고 나와 너무나 정확해 빵 터졌던 기억이 있는데 저자의 엠비티아이가 실로 궁금하다. 낡은 단독주택 2층을 일곱달을 월세를 내어가며 바닥, 벽지, 전기, 타일에 이르기까지 좌충우돌 인테리어 경험을 쏟아놓는데... 잡지 기자라 명품 시계와 가격을 비교한다든가 하면서 가격에 대한 현실감이 떨어졌을 때의 경험담이 제일 재미있었고 이해도 잘 되었다. 그렇지..뭐랑 비교하는 가가 중요하지. 누구나 가성비를 추구하지는 않지. 개인취향은 이렇게 다양하지..그의 녹록치 않은 경험담에 울고 웃으며 읽었는데 이런 경험치로 결국 그는 연희동 15평 아파트에 입주하며, 이 책에 담겨있던 그 경험들을 토대로 한 발짝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 이번 책을 만들어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되어 이번 신간이 더 기다려진다. 신간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