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치매에 대한 만화.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창빆을 우두커니 내다볼 때가 많아 붙였다는 제목. 아버지의 무너져가는 모습과 그 모습을 보고 겪으며 더 무너져가는 딸을 보는 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었다. 딸과 사위의 성을 딴 이름이 심우도인데 부부가 출판까지 하는 듯하다. 치매 발달 과정을 그렸지만 현실은 훨씬 더 참혹했다는 에필로그가 있었다. 내용도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고 치매 문외한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아름다운 그림과 글로 전달하는 효과도 있다. 85세 이상의 노인 절반 이상이 치매라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치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시대에 의미심장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