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김장하 다큐를 보고 싶어 다시 넷플릭스에 가입해야 하나 하다가 책을 발견하고 책을 읽기 시작.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흔히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맞나?) 라는 말이 있어도 그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소위 기브앤테이크 정신이 발동되지 않는 데가 없다. 내가 열을 줬으면 상대방은 아무리 양보해도 하나는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줬으면 그만이지‘라니. 그것도 몇 백억 전재산을. 특히나 명신고등학교 설립과 십여년간 운영했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정말로 뭉클했다. 무너진 공교육 시대에 학교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정치를 제외한(이것도 매우 의미심장!!!) 전 분야의 발전을 위해, 중학교를 졸업하고부터 시작했던 한약방에서 벌어들인 돈 전부를 쏟아부으면서도 어떻게 자신을 그렇게 드러내려 하지 않을 수 있을까. 18세에, 다들 반대했던 한약사 시험에 지원해 합격했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뭐든 다른 사람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일단 반대하고부터 드는데 어린 김장하는 거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도전해 바로 합격을 했고 그랬기에 그의 모든 기부가 가능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했다. (여기서 일단 하고 보자, 안 하면 후회하지 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이런 어른이 많아야 한다. 이런 어른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발끝이라도 따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