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은 끈 느낌이지만 스트레스 상황은 여전하고 다음 달 말은 되어야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견적이 나오는 요즈음이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기다리던 아무튼 시리즈 신간 ‘아무튼,테니스‘가 오픈되어 마음을 다잡고 읽게 되었다. 읽고 나니 역시 읽길 잘 했다. 테니스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세세하게 드러나는 책을 읽고 있노라니 복잡하게 엉켜 있던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는 느낌이다. 역시 문자중독은 재미난 글을 읽어야 치유된다. (문자중독이 극 스트레스 상황으로 글을 못 읽고 하루를 마치는 날이 허다했던 날들이었다. 세상에나.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 극I와 극T와 극J인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달렸던 일들이 서서히 멀어지고 나의 내면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거지!! I는 독서로 스트레스를 풀지, 이게 나지 싶었다. 테니스 한 달 배우고 몇 번 쳐본 게 전부이지만 달리기와 수영과 테니스에 대한 그의 견해에 동의한다. 스포츠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 인간을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 인생에 그다지 큰 게 필요하지 않지. 즐거운 운동을 하며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젊음과 건강과 에너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니 하루라도 젊을 때 즐겨야 한다는 각성을 하게 된다.손현 작가의 다른 글도 찾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