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의 팬으로서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고 티핑 포인트를 새롭게 썼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더 커졌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그러나 미국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 문제를 깊이 파고든다. 전작들은 뭔가 여러가지 이야기가 모두 종횡무진 뛰어다닌다는 느낌이었지만 이번 책은 (역시나 그는 전범위적으로 여러 방면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종일관 하나로 초점이 모아져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원제인 ‘티핑 포인트의 반역‘보다는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이 더 주제를 잘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해 번역본 제목도 잘 정해진 것 같다. 400여쪽에 달하는 분량이었지만 재미있고 구체적인 일화가 많아서 빨리 읽을 수 있다. 다만 미국 소식을 좀 더 잘 아는 독자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겠다.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일일 수도.) + 다음 책은 언제 나오려나 또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