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사랑과 결함
예소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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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작가의 글은 처음이다.

586세대를 부모로 둔 딸의 목소리로 내용이 전개된다. 90년대생일까. 00년대생일까.

여성들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도 인상적이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분재‘였다.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직전의 모습이 정말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고 70대 할머니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달까. 젊은 사람이 노인의 감성에 여기까지 다가갈 수 있다니 놀라웠다. 물론 작가나 나나 70대의 삶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둘다 예상치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할머니와 엄마와 손녀로 이어지는 그 미토콘드리아적 관계가 아름다웠다. 이래서 힘들어도 자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요즘 한국소설 중에 장르소설 말고는 읽을 소설이 드문데 이렇게 정통(?) 소설을 만나면 난 정말 반갑게 전자책으로 구매해 직진해서 다 읽어버리고 만다. 읽고나면 요즘 젊은이들 정말 살아남기 힘들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그 와중에 자신의 목소리를 잘 찾아서 잘 살아남는다 싶기도 하고. 매우 미진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 사회의 일면들이 보여서 부럽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 든다.

그래도 변화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이런 트렌디한 소설 마음에 든다. 또 한국소설 찾으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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