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쭈욱 다 읽었다. 기다리던 시간에 비해 읽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이 책에 우리 나라 근현대사가 압축되어 있는 것 같았고 우리 문화를 주름잡았던 1940년대 50년대 인물들이 하나둘 스러지는 것이 마음 아팠다. 이렇게 한 시대가 저무는구나. 마지막 부록 ‘나의 글쓰기‘는 유홍준 작가의 글쓰기 비법을 전수받는 것 같았다. 중요한 점을 잘 포착하신듯. 역시. 그의 어머니부터 가족, 결혼 등등 그의 인생 전반이 녹아있어 더 정감있고 푸근했다. 오래오래 건재하셔서 많은 유산을 더 물려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