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직 혼자입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레몬컬쳐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사카이 준코는 범주화에 능한 작가인 듯하다. 그리고 남들이 차마 못하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한다. 그러니 ‘마케이누‘라는 말을 해서 떴을 것이다.

근간을 읽다가 2003년 작을 읽으니 시간을 거슬러 온 느낌이다.

처음부터 비혼녀와 품절녀(기혼녀)로 모든 사항을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하더니 중간에는 비혼녀는 할 일이 없어서 쩔쩔 매고 품절녀는 할 일이 없어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말까지 주저없이 말한다. 마지막에는 결혼을 선택한 사람을 위한 10가지 수칙, 비혼을 선택한 사람을 위한 10가지 수칙을 이야기하는데 이 언급은 곧이곧대로 믿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비꼬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읽다보면 뒤늦게 느끼게 된다.

중간 부분에 ‘독신남‘의 특성을 나열한 부분이 있는데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비혼과 출생률 저하의 문제를 여자들이 힘든 것을 기피해서라고 몰아가지만 남자들도 절반은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진정 옳다.

이래저래 후련하고도 재미난 책인데 확실히 역주행을 하다보니 젊었을 때 더 서슴없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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