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오십대 여성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다니. 자녀결혼, 정리해고, 시아버지장례식, 연금수령을 위한 노인대행 등 시부모님을 건사하고 자녀 취업과 결혼, 본인들의 제2의 취업까지 좌충우돌 오십대 후반인 아줌마의 인생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노후자금으로 일억이천을 모아두었었지만 큰 딸 결혼식과 사어버지 장례식으로 다 쓰게 되고 공교롭게 부부 모두 정리해고가 되어 빈털털이 신세가 되어 구직도 안 되는 과정에서 딸이 안정적 결혼 생활을 하는지까지 걱정을 해야하고. 늘 송금하던 돈을 더이상 보낼 수 없게 되어 고급요양병원에 거주하던 시어머니까지 집으로 모시게 되고 절박한 마음에 시어머니가 이웃노인을 가장해서 연금을 계속 수령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결국은 깨달음도 얻고 모두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우리의 오십대들의 인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미있고 생생한 오십대 주부 이야기. 제로 장례식 등 일본 문화의 면면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