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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을 보고 흔한 젊은 여성 자립기라고 생각했지만 가키야 미우니까 믿고 보자는 식으로 읽었다. 하지만 제목은 반어적 표현이었다. 혼자 절대 살만하지 않았다. 밀리고 밀리고 밀려서 길에 나앉을 신세가 되자 부모님 무덤 가에서 죽어야지 하는 결심까지 했으니.
부모 찬스를 쓰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는 이야기였다. 부모가 살아있으면 전혀 이해 못하는 세계. 부모형제친척 하나없이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나랑 겹쳐져 눈물겨웠다. 거기에 결혼이라는 타협도 안 하고. 물론 결혼도 부모형제친척 없으면 그 자체가 고군분투이긴하다.
하지만 궁즉통이라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주위 사람들까지 도와줘 어찌저찌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보노라니 무슨 올림픽경기를 보는 것도 아닌데 손에 땀이 날 정도. 이렇게 세상은 젊은 여자가 자립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