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에세이&
안미옥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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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미옥의 에세이. 안미옥 시인의 시는 정작 안 읽어봤는데 에세이를 먼저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육아일기인가 싶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사고가 깊어졌다. 그리고 저자 본인은 육아일기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아이가 생기면 자신의 삶은 없어진다고들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나‘,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나‘를 기록하는 것이라는 지인의 조언이 와닿았다고. 나도 동감한다. 아이 위주로 돌아가지만 그것도 엄연히 내가 선택한 내 삶이고. 그 기간은 영원처럼 느껴지나 유한하다.

책 한 권을 통해 쭈욱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다가 마지막 에필로그에 아이가 다시 어려져 어색했지만 (시간 순서의 배열이 아니었다) 결이 고운 아이,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편안한 독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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