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작가는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쓰는 작가로 기억될 것 같다. 전쟁 이야기를 다룬 디스토피안 소설로 시작해 기후위기, 인공지능, 모녀 서사, 젊은 노인, 빈부 격차, 질병권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소재들을 다루는데 어떤 작품은 sf 소설이고 어떤 작품은 매우 정통적인 틀을 갖춘 소설로 읽힌다. 시간의 흐름이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특히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을 대하는 자세가 눈에 띄는 작가. 종이책과 전자책이 거의 동시출간되는 몇 안 되는 작가라 다른 작가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