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집-그러나 여전히 가끔은 울 것 같은 마음으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집에 대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내가 만들어가는 내 공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김미리 작가. 전작인 ‘금요일은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를 재미있게 읽어서 전자책 출간 소식을 접하고 바로 반갑게 읽었다. 전작에는 5도2시 생활을 하게 된 상황과 그 생활이 어떠한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참으로 초지일관 집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사람에게 거주 공간이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것은 실로 대단한 것이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은 좋은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라는 대목이 화룡점정같았다. 그렇다. 집에 대한 갈망은 삶에 대한 갈망인 것이다. 재미도 있고 깊이도 놓치지 않는 아무튼 시리즈. 아무튼 시리즈는 언제나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