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와 천선란 작가의 조합이 매우 바람직하게 느껴져 예약 구매를 해서 보았으나 ‘다지몬‘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기에 진입 장벽이 있었다. 중후반부에 나오는 작가의 디지몬 ‘엄마‘이야기가 나오자 비로소 읽기에 몰입이 됐달까. 이 이야기는 ‘디지몬과 헤어지는 이야기‘이자 떠나간 줄도 모르고 작별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된 우리의 유년 시절과의 작별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작가에게는 밝히고 싶지 않았던 인생 고백과 이를 통한 한 단계 성숙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 유년 시절과 이렇게 작별을 하고 우리는 소위 어른이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