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의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를 전자책으로 읽다가 중후반부 들어 읽는 힘이 달려 멈추고 있던 차에 우연히 들르게 된 광화문교보에서 종이책으로 사서 읽게 된 책. 다행히? 이 책은 전자책이 없어 가뿐하게 종이책으로 사서 볼 수 있었다.(하지만 평상시에는 전자책이 있는 것을 선호)소감은 ‘미오기전‘이 더 재미있다는 것. 저자의 삶의 이력도 특이하고 결혼생활 직장생활 부업생활도 남다르게 보였다. 아들 둘을 키우는 모습도. 뭘 해도 다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도 커버하고 무지막지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도 커버하고 남다른 형제들도 커버하고 억센 아들 둘도 커버하고 이상한 직장 상사와 동료들도 커버하고 이상한 이웃들도 커버하고. 이것은 자서전이라 그런 것이기도 하겠다. 어려서부터 입주가정교사를 하며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서도 높은 지위에 있고 그러면서도 자식둘을 키우고 부모를 돌보고 부업도 두 개나 하고 부동산으로도 성공하고 조립 수선 용접까지 하는 천하무적 ‘미옥‘의 이야기. 이 모든 것의 원동력은 그의 타고난 성격과 활자중독 덕분인 것 같았다. 매일매일 SNS에 서평을 올린 것이 화제가 되어 책으로 나온 것 같은데 페이스북을 아직도 사용하는 40, 50대 이상에게 각광을 받는 듯하다. 좀 올드한 느낌이 들지만 ‘감~각~‘도 마저 읽으려고 한다. 그런데 미오기전에 비해 많이 심각한 듯. 등단의 장벽이 무너져 실로 다양한 작가들의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시대임을 실감하게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