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의 작가 이희영의 신작. 자신의 얼굴만 보이지 않는 ‘시울‘이의 상황은 개연성이 그리 높지 않아 보였으나 부모와 관련된 ‘묵재‘의 기구한 사연과 맞물려 결말에 도달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읽혀 후반부에 몰입감이 있었다. ‘페인트‘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아니었지만 휘리릭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