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당근마켓 - 우리는 그렇게 만날 수도 있다 아무튼 시리즈 59
이훤 지음 / 위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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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성인 중 당근마켓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지 않나? 그런데 그 중 일인이 바로 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당근마켓에 대한 궁금증과 아무튼 시리즈에 대한 팬심, 이슬아 작가 남편 이훤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무튼 시리즈는 방심을 잠깐만 하면 신간이 우수수 나와 있는 경향이 있다. 기다릴 때는 더디게 나오더니만)

당근마켓에 대해서 여기저기 듣기도 하고 당근거래 중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보고 당근당근 울려대는 휴대폰알림소리도 들었으나 이용하지 않았다.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맥시멀리스트이거나 물건에 대한 욕심이 있거나 물건구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쇼핑을 좋아하지 않고 물건에 대한 욕심이 없고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 잘못 샀다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된 물건은 대부분 쓰레기통이나 의류수거함, 대형폐기물로 처리해 버. 린. 다. 귀찮은 것이다. 물건과 관련된 그 모든 과정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래도 도대체 왜 당근(마켓)을 그렇게들 애용하는 걸까 궁금해하며 이훤의 책을 열심히 읽었다. 그랬더니 당근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관계가 있었다. 새로운 세상이 있었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당근 이용자가 되었다가나 하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물론 없었지만 뭔가 다른 세상을 엿본 느낌이다. 하지만 당근은 계속 사용하지 않을 듯 하다. 물건과 관련된 일체의 일을 대신해주는 뭔가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이훤의 글은 잘 읽혔고 당근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야기들-영어이름 이야기 등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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